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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을 다녀와서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07. 11. 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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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2007. 11.3일 주왕산 국립공원(주산저수지)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대전사, 주왕산, 제3폭포, 학소대, 주왕암, 주왕굴로 이루어진 아주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이다.

 

월출산산행중 발목을 처음다쳐 약 1달동안 가벼운 산행을 하다가 주왕산을

가기위해 전주에서 6시에 출발하여 약 5시간 간후 주왕산을 오르기 시작함.

 

두대의 사진 장비를 가져 가는 탓에 너무도 무거워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건강과 끈기를 기른다는 생각에 평소와 달리 무거운 장비를 메고 등정을

하는데 다른분들은 무슨 짐이 저리 많을 까하고 생각하며,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본다. 

 

가을이라 너무도 많은 인파들이 오는 관계로 제대로 풍광을 담지 못했지만.

병풍처럼 둘러싼 산새 때문에 예로부터 석병산, 대둔산, 주방산 등으로 불려져

왔으며, 참 아름다운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산행을 했습니다. 

 

약 5시간 산행중 발목을 다친 부분이 조금은 편하게 움직여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비경을 보면서 아픔은 잠시 잊은채 몇장의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산하는 그자리에 머물적마다 경이로움을 금치 못하고 그속에 앉아 한참을 바라다본다.

 흔적을 남기고 싶은 일이 있다 해도 금새 그 생각을 잊어버리곤 만다.  또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해도

다음으로  미루고 마냥 앉아 넋을 잃고 바라볼 뿐이다.

 

때로는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온갖 갖은 상념과 혼란한 생각도 먼저 나 자신을

발견하듯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금새 경치에 젖어 지우개로 변하는 마음속 일들이 하나, 둘, 나에게서

세어나가는 것도 함께 느낀다.

 

난 언제나 그속에서 있었고 앞으로도 그속에 있을지언데, 살아오는 동안 바라다보고, 들어왔던 지식과 불필요한

기억들도 하나, 둘, 바람과 저멀리 보이는 하늘의 구름속으로 모든것을 날려보내는 마음이 때로는 좋아

산을 찾는다. 아니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땀방울이 눈을 가리고 눈으로 흔적을 남길적에 오는 따끈따근 거림도 마냥, 손으로 씻어 내리듯 마음에서 떠나보내고

있는 것처럼, 다시 소생하는 잎새의 아름다움처럼 새로운 기쁨으로 변화시켜본다.

 

 

오늘을 오르면서 내일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인생의 여정이 혹 나를 가린다해도 난 다시 그 어떠함과 타협하면서

나와 함께 하는, 등에 매달려 있던 무거운 장비와 다리의 무게가 천근이 넘어도 아무렇지 않다.

 

같은 길이 아니기에 다시 찾아오고, 산사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악이 모든 여정의 길을 마지막에서 반겨주듯

언젠가는 이길을 다시 밟지 못한다 해도, 난 항상 여기에 있을 꺼라는 생각을 통해서 산을 찾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움을 얻고자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울분과 분노를 발거름에 옮기듯 하나씩

지워가며, 걸어가고 , 또 걸어갔는지 모른다.

 

 

 

 

 

매표소를 넘어가면 주왕산이 한모습에 다가선다. 특이한 기암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처음 오를 때는

그래도 조금은 가파르다. 앞에 보이는 절이 대전사 절.

 

 

 

 

 

 

 

 

 

 

 

 

 

 

 

 

 

 

 

 

 

 

 산을 통해서 그 많은 사연과 아픔을 함께 하는 길이거늘, 그래도 바라다보이는 온화한, 사람의 모습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지 않나 싶다. 조용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원했고, 버려할 것들도 버리지 못해, 한동안

많은 것을 가지고 욕심스럽게 무언가 정체성을 말하고, 때로는 비워진 병처럼 욕심이 없이 그냥 앞을 바라다

보고 싶은 마음이 한동안 나, 아니 우리 모두가 생각한 점, 점의 생각이였지 않나 싶다.

 

그러나 "화려한 강산"이 이 모든것을 비웃기나 하듯 그자리에서 시간을 의식하고, 고운 색깔을 입기도 하고

때론 물들은 세속을 빨래를 하듯이  온세상을 하얗게 백옷으로 갈아 입기도 하는 산하는

아니 아름다운 이 강산을 보면서 때로는 외국에서

보여지는 그어느것보다도 이 아름다운

강산을 통해서 또한번. 나를 되새겨볼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

 

 

 

 

 물이 모여져 흐르고 한잎 한잎에 숨어 있던 낙엽들이 아니 떨어지기 싫어 한동안 매달려 있는 듯한 나무잎 들이

떨어져, 물과함께 그 빛을 바라는 것을 이 가을에 더욱 느낀다. 진즉에 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았더라면

더 큰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가을이 만들어 낸 단풍에 열광도 하고, 감탄사를 여기저기로 전파시킨다. 그러나 정작 그 단풍으로

변하기 이전 겨울부터 늦은가을까지 간과할때가 많다.

 

보이는 사물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과 그와 함께 이 골짜기와 나무들은 또한번 시련을 버텨내고

굳굳이 자신을 드러내듯이 버텨 주었을 것이다. 이네 조용한 겨울을 준비하고, 또 내년의 새로운 빛갈로 다가설

준비를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한폭의 수채화를 아니 자연이 만든 이길을 우린 걷고, 또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그득한 아름다움에 빠져 이길을

걷고 있다. 아픈 발목으로 고생을 처음으로 하면서도, 이내 잊은채 아름다운 이곳을 보고, 또보고, 때로는 뒤돌아

보면서 나만이 가지고 가질 수 있는냥 자연에 대한 감탄사와 함께 오늘 이길을 하산하면서 걷고 있다.

 

 

 

 

 

 

 

 

 

 

 

 

 

 

 

 

 

 

                                                         토요일 오후 5시경 담은 저수지 모습 사실 저수지를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곳은 사진작품을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도 많이 알려진 곳

 

 

 

 

 

 

 

 

 

 

 

 

 

 

 

 

 

 

 

 

 

 

 

 

 

 

 

 

 

 

 

 

 

 

 

 

 

 

주왕산의 병풍같은 형태의 모습에서 오는 아름다운 비경은 또 한번 나로 하여금 세상의 이치를 깨닭게 해주고

그 품속에서 한동안 가을이 주는 내음과, 온갖시련을 이겨가며, 아름다운 자태로 다가오는 낙엽과, 인파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때로는 잊게 하고, 때로는 그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바라다 보는 오늘 주왕산은

그렇게 멀리 보내고 다시 나의 보금자리로 되돌아 섰다.  

 

 

 

10시 55분 주차장도착산행시작

 

11시 10분 대전사절 착

 

11시 25분 묘2기구간 착

 

12시20분 주오아산 정상도착 점심 30분

 

12시 32분 주왕산정상 출발

 

12시55분 칼등고개 착

 

13시05분후리매기계곡착

 

13시35분 제3폭포착

 

14시02분 학소대착

 

14시15분전망대착

 

14시20분 주왕암 착

 

14시27분주왕굴착

 

15시05분 주차장 도착

 

 

산행시간 4시간 20분

 

 

Nocturnal mood

Gregorian Chant : Love Songs/ No.1-Ima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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