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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망산 비박(2012.5.12-13)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12. 5. 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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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  5.12-3

비박코스 : 용추사 일주문 주차장-지장골갈림길(비박)-

거망산 -태창골갈림길- 은신처- 사평교-용추폭포-주차장(14키로)

 

 

 

 

 

 

 

 

 

 

 

 

 

 

 

 

 

 

 

 

 

 

 

 

거망산 비박을 다녀왔습니다

 

춘천, 대구, 서울 전주팀들이 함께 한 비박은 많은 것을 아쉬워하며 마치고 돌아옵니다. 

산이 있기에 그곳에 모여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오직 산으로 인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런시간

모두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갈수록 그 의미를 더해가는 것을 느끼며, 산 정상에서 보내는 1박 2일의 시간은 

추억속에 담아 놓기에는 너무도 아쉬움이 많았던 시간이였습니다.

 

 

 

전주에서 거창으로 이동 후 그곳에서 모여 거망산 용추계곡이 있는 용추사 일주문으로 접근합니다.

1박 2일을 체험합니다. 비박을 하면서 고급스럽다하면 여러분들은 이해가 잘 가질 않을 겁니다만 

그것은 좋은 음식을 먹어서도 아니고, 좋은 장비를 갖춰서도 아닐껍니다. 그속에는 마음이 연결고리가 중요하지요.

 

앞에서 비박의 고수라 표현한 것은 보통사람들은 산을 오를 적에 일단 무겁다 하면 겁을 내지만 

무거운 배낭에 짐이 더해져도 누구하나 그애 대한 불편한 기색이 없이 서로가 등짐을 마다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행동을 절재하면서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부담스러운 그런 모습 또한 찾을 수 없고, 주위분들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고수라고 붙여 말합니다.

산행하는 내내 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풋풋한 감성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의 모습에서도 즐거움이 더합니다.

 

배낭을 꾸려 거망산으로 향합니다. 역시 어설픈 비박이 아니라 평소에 많이 다져진 체력으로 전혀 힘든 기색없이 비박산행을 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내 생활을 하게 되는데 특히 사람들을 대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낍니다.

우리나라처럼 많은 모임을 가진나라도 없을 겁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외로움에 쌓여 산다고 합니다.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같을진대 유독 우리나라는 모임이 많다는 것을 알겁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는 정도를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라고 학자들은 봅니다. 모임이 만들어지고 깨지고 등 등....

 

그 속을 살펴보면 어느모임이나 같은 현상을 보입니다.

주관자가 너무 앞서나가거나 남의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처음과 달리 깨끗해지지 못하거나

처음에는 자기 모순된 버릇을 잘 감추지만 시간이 지나면 슬 슬 노출이 되어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남의 이야길를 많이 하는 분의 실태를 파악해보면 나와 관계에서도 다른곳에서 자기 판단으로 이야기를 하는 습관 등)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같이 무리를 지어서 갈 수 있는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등으로 분류가 되면서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갑니다.

 

 

 

 

남에게 무언가 보여줘야 된다는 사고를 가진 모임일수록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이런 정도는 갖춰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긴 이것 저것 빼면 같이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겠습니다만. 

전 그래서 남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남의 칭찬을 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내가 산과 함께 한 시간들이 되돌아 보니 꽤나 되어가는데 내가 산에 가는 이유가 정해져 있어 그저 누가 뭐라 하든 

정신과 체력을 함께 뭉쳐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자연을 바라보면서, 에너지도 충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까요.

 

그 산을 오르는 데는 어느 정도 자기 신체를 보호할 정도의 의류나 장비를 갖추면 누구나 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상대에 대한 자기 주관을 자꾸 들어내어 상대를 위축하는 이야기를 하면 난 괜찮지만

모두가 넉넉하고 모두가 자기 갖지 않는데도 그 틀에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보이면  난  그 모임에서 벗어납니다.

왜나면 삶은 자기가 추구하고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고 또한 자유스러움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산에서 풍광을 바라보면서 정말 느끼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산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보내는 것들이 중요하지

자기 자신을 들어내려고 주변에 알리거나 활동내역을 여기저기 올려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게 하거나 이런 것은  부질한 짓입니다.

 자신을 드러낼수록 주변에서 좋은 시선만으로 다가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드러내지 않은 것 만 못한 경우를 그동안 경험으로 체험했지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퇴색하는 것이 삶의 기본이지요. 용아장성에 가면 개구멍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산악인 한명이 추락사한 내용을 

기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항상 실력이 있다고 먼저 나서는 분이 사고로 이어진 케이스이다.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산행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산을 찾는 것이 이젠 일과가 되었지만. 그저 산에 순응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계속 산행을 이어갑니다. 

 

함축되어진 그런 산과의 대화

 

 

 

 

오늘 다른때와 달리 이야기가 조금은 무겁게 보이나요.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들은 나열한 이유는

이번 거망산비박을 통해서 함께한 대구의 리더분과 그의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통해서 오랫만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그분들은 군더더기가 없더군요. 그분들의 이야기도 짧은 시간이지만  중간에 아픔이 있는 것 같았는데도

남의 이야기가 전혀 없었고 장비가 어떻다 하는 이야기도 없었고 산은 이렇게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자랑도 없었고 그저 태초에 있었던 아담과 이브처럼 순수한 사상을 가지고 자연과 호홉을 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1박2일의 시간이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우라니라는 수준의 정도를 그릇으로 표현합니다만, 아무튼 큰 그릇의 사람들을 이번 비박을 통해서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이번 한번을 보고서 그런 스토리 텔링의 말미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지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앞에 큰 것보단 작으만 한 것이 더 정감이 갑니다.

 

 

여기 저기 문헌을 뒤저보니

정유재란 때 황석산성이 무너지자 절벽 아래 몸 날린 함양군 부녀자들의 붉은 피로 물들었다는 피바위 전설의 근대사를 비롯, 반세기 전 한국전쟁 당시 거망산을 거점으로 활약하던 정순덕이 이끄는 빨치산들에게 국군 1개 소대가 궤멸당하고 무기까지 탈취당했다는 현대사가 녹아있는 거망산(擧網山1184m)은 그물을 던졌다는 산이름 걸맞다. 그물에 걸려든 주변산록은 풍치만 빼어난게 아니라, 산높고 계곡 깊은 아름다운 산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어느분이 거망산 고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1300미터라고 해서 아닌데 하고 고개를 가웃등 거렸지만 1184미터입니다.

주변산새를 연결해서 보면 상당히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많이 알려지고 있는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라피네 텐트입니다.

 

 

 

 

 

 

 

 

 

황석산을 2011년 2월 눈이 많이 쌓인 황석산을 집사람과 함께 올랐는데 오르는 동안 한분도 본적이 없었는데

유동마을회관(노인정)에서 출발하여 황석산정상으로 올라 거망산 중간지점으로 하산했는데

이쪽 길은 상당히 험해서 겨울산행시 하산하는 동안 약간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이어서 산행을 한.

 

 

 

 

 

 

 

 

 

 몽벨 스텔라짓지 4형입니다.

이 텐트는 넓이를 많이 차지 합니다. 그만큼 큰 텐트

그럼 큰 텐트를 선택한  이유는 집사람이 뱀이나 벌레 등에 대한 반응이 우리네하곤 다릅니다.

뱀을 보면 실신에 가까울 정돌라고 할까요. 그리고 무게가 생각보단 가벼운 장점과 바람이 불거나 추울경우

텐트안에서 취사가 가능할 정도이고 모든 짐을 다 넣어도 넉넉한 공간 등

 

 초저녁이 되니 온몸으로 느껴지는 습기로 인해 조금씩 젖어 들기 시작했는데

텐트를 확인해보니 후라이에 물방울들이 맺혔지만 안에는 약간의 결로가 보일뿐 아주 편안한 잡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설치가 아주 간편합니다.

 

 

 

인터그랄 비비색

 

 

 

 

 

 

 

 

 

 

 

 

 

 

 

 

 

 

 

 

 

 

 

 

 

 

 

 

 

정보는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망산 비박을 할 경우 수량이 좋아 굳이 식수를 제외한 물은

이곳에서 조달하면 됩니다.

 

 

 

 

 

 

 

 

 

 

 

 

 

 

 

 

 

 

 

 

 

 

 

 

 

 

 

좋은분들이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전부가 진정한 매니아 이시고, 군더더기 없는 산행에서 부터 마음이 넉넉하기 까지하여

 뭐하나 흠잡을 것이 없었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산 정상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우리 강산에 몇분이나 될지는 모르지만 이래서 비박을 하는가 봅니다.

 

 

 

 

 

 

 

 

 

 

 

 

 

 

 

 

 

 

 

 

 

 

 

 

 

오른쪽 몽벨 텐트의 크기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왼쪽 텐트는 빨강색은 힐레베르그 솔로 좋은 텐트입니다.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텐트

그 다음 녹색이 블랙다이야몬드 그다음 msr

 

 

 

 

 

 

 

 

 

 

 

 

 

 

 

 

듬직한 두분

 

 

 

 

 

 

 

 

힘들어 하면서도 비박산행에 따라주는 집사람이 대견합니다.

처음에는 산행을 한다면 뒤로 뺐는데 지금은 잘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체력을 길러야 하지만

 

 

 

 

 

 

 

 

마음이 따듯한분

 

 

 

 

 

 

 

 

 

 

 

 

 

 

 

 

 

 

 

 

 

 

 

 

 

 

 

 

 

 

 

 

 

 

 

 

 

 

 

 

 

 

 

 

 

 

밤이 되니 주변에 아름다운 산새가 이제는 소리세상으로 변하는군요.  

여기까지 오르느라 땀과 씨름도 하고 머리띠를 짜니 땀이 물처럼 흐릅니다.

그러나 오르는 동안 새소리가 나고 물이 흐르는 소리, 일원들의 거친호홉도 들립니다.

 

녹색으로 변해버린 숲에서의 어떤 역경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즐겁습니다.

생존장비만 갖추고 이곳에 들어와 보는 것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산을 통해서 제일 느낍니다. 그렇지 않으면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가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無主空山에 주인행새를 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속에 젖어 하루삶을 이어나가야 만 삶을 연장하는 세속에서 벗어나

無想, 無心 을 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주제가 정해진 것도 없습니다.

 

오름에서 정상까지 산세에 대한 느낌.

 공간감과 원근감을 논하고 바라보고, 작은 실천, 너무 빨리도 아니고 너무 멀리도 아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하는 그런 시간이 이어집니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 가픈숨을 쉬지만  때로는 카타르시스적 느낌도 느끼고, 

그러면서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리처드 칼슨"은 행복에 목숨을 걸지 말라하지만 목숨을 건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얻어갑니다.

주중에는 책을 가까이 하지만 자주 보면 눈이 피곤해지는 현상으로 오랜시간을 보진 못하지만

이분 저서로 유명한 것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말라. 사소한 것에 상처를 입는다라는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때로는 내려놓고 이렇게 깊은 숲으로 들어가 그저 바라보이는 것은 나무와 하늘, 그리고

맑은 공기와 호홉을 하는 것으로  더 이상 추구할 게 없는 곳으로 들어가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울 뿐입니다.  

 

 

 

노란텐트가 제가 머무는 7성급 호텔입니다.

그안에는 푹신거리는 매트리스 추위를 이겨내는 따뜻한  침낭

생존장비는 갖추고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노랑제비꽃인지

 

거망샘이라 칭합니다.

이렇게 갖춰진 샘도 없습니다.

깨끗히 사용하시길.....

 

 

 

 

 

 

 

 

 

 

 

 

 

 

 

 

 

 

 

같이하는 집사람

산에 오를적마다 힘들어하지만 금새 잊고

다시 산을 찾습니다.

 

 

 

 

 

 

 

 

 

연출이 아니고 형님하고 부르니 모두가 쳐다봅니다.

부르는 사람이 막내거든요.

 

 

 

 

 

 

 

 

 

 

 

 

 

 

 

 

 

 

 

 

 

 

 

 

 

 

 

 

 

 

 

 

 

 

 

 

 

 

 

 

 

 

 

 

 

 

 

 

 

 

 

 

 

 

 

 

 

 

 

 

 

 

 

용추폭포

 

 

 

 

 

 

 

 

 

 

 

 

 

왼쪽 정상이 거망산입니다. 오름구간은 계속 가파르게 형성되었지만 숨소리 마져도 조용하게 전진하며 오릅니다.

 

 

왼쪽 하단 지장골 갈림길 아래 샘터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잘 갖춰진곳이 없을 정도로 샘이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 식수를 3리터정도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이곳에서 조달합니다.

 

 

하산 하는 곳은 용추계곡및 폭포가 있어 하산길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내가 즐겨듣는 음악 (10)

 

 

Celine Dion and Barbra Streisand - Tell him

 

 

 

 

 

 

 

Luciano Pavarotti - 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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