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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등산여행 (2014.2.13-14)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14. 2.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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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블로그도 뜸해지고, 그러나 산행은 주말마다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데 비박하고 싶은 생각은 가득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안되고 여름도 가고 가을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겨울이 온 지금

숨을 쉬고 있다고 살아 있는 것은 아니거늘 겨울 동해안은 시끄러울 정도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눈사태가 진행되고 이를 놓칠새라 2박 3일 등산여행을 진행.

휴가를 내고 오대산과  소백산을 겸한 등산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에 들어간다.

과거여행은 일상적여행이였다면 10여년전부터는 등반을 함께 하는 모드로 바뀌었다는 사실  산행 후 여행을 즐기는 방식

1주일전부터 예약을 했는데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고 있는 상황이여서

성격상으로 걱정을 잘 하지 않은 성격이지만  오랜동안 운전을 하면서 겨울운전 상태에서 몇번의 사고가 있었고. 한번은 사고로  폐차를  경험한지라 걱정이 되었지만 가고 싶은 산을 위해

휴가까지 냈으니 진행해보기로 하고선 출발.

 

그러나 매스컴상으로는 오대산도 산행금지로 방송이 나오지만 오대산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하니 차는 진입이 가능하다고 해서 전주에서 새벽 3시에 출발 어쩜 위험한 등산여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기예보로는 등산 여행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몸이 근질하니 진행한다. 특히 겨울 차 문제가 제일 걱정이 되지만 오대산을 향해 이미 출발해서 이곳에 아침 7시 30분에 도착 51분에 비로봉을 향해 출발한다. 오대산 입장료는 개인당 5000원 상원사 주차장에 주차하려 했으나 미끄러움으로 인해 10미터 전방에 있는 주차장에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어  국공관리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출발전  날씨를 체크해보니 -2.3도 이곳에서 서서히 오른다  

 

 

눈은 끊임없이 내리고  오늘날씨로는 사진은 기대하는것보단 그냥 인증으로 그러나  눈으로 보여지는 경치는 너무 좋다.

상원사를 거쳐 적멸보궁으로 금새 진입.

 

 

사자암은 독특한 건축물이고 아주 잘 꾸며진 절. 다른 절과 달리 독특한  환경을 갖춘 오대산에 있는 절들.

 

 

비로봉을 향해 힘들지 않게 걸어가면서 입산금지가 풀렸는지는 알 수 없고, 강릉에 비해 눈의 량은 무릎정도 여서 얼마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월정사 적멸보궁으로 올라 갈림길에서 비로봉으로 접근하는 중에 일반인들과 스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걸어가는데 아무래도 비로봉 산행은 힘들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잠깐 망설이다가. 적멸보궁 거의 도착지점 삼거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선다. 누구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 동물들 발자국과 몇칠전으로 추적되는 발자국이 간간이 보인다.  다행히 무릎아래라서 갈 수 있어 진행

 

 

내가 앞서서 러셀을 하면 집사람이 뒤에서 따라온다. 눈부신 흰색으로 모든 산이 눈으로 덮혀 가히 장관이다. 이 아름다운 산을 집사람과 나 한테는 정말 보석처럼 느껴진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하면서 걷는데 국공관리사무소 초소가 나오고 근무자가 없는 것을 보니 입산통제는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하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비로봉 이정표를 지나 로프로 경계선을 한 구간인 급경사를 오르려 하니 눈이 많이 쌓여 아이젠을 했는데도 미끄러움에 천천히 접근한다.

산행을 하는 건지 주변 경관에 빠져 감상을 하려는 건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전주에서 출발할때는 걱정을 하면서도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알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출발했지만

 

 

집사람과 함께 하면서 즐거운 점은 감성이 풍부한 이사람이 느끼는 감탄소리가 나를 더 흥분케 한다고 할까.

너무 좋아한다. 낯가림이 있는  이사람이 스스로 여러포즈를 취해준다. 아마 오대산산행을 하는 사람은 모르긴 해도 우리가 처음이 아닐까. 오늘만큼은

오전 7시 51분에 관리사무소를 출발했으니 등산객을 있을수가 없을 것이다. 정말 좋다. 어느 여행보다도.

 

 

출발선에서 온도는 -2.3 현재온도 -3.7 그리 춥지 않다.

 

 

비로봉 정상을 약 600미터 남겨 놓은 상태에서 전화가 한 통 걸려 온다. 국공관리사무소 아가씨가 주차를 잘못했다 하면서 지금 지점이 어디냐고 물어온다. 물음에 비로봉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니 산행 금지가 내려진 상태이니 안된다고 하면서 위험하니 하산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망설인다. 법은 지키라고 만들어 놓은 것 산행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아쉬움이 남지만 법을 어기면서 까지 오른다는 것은 그렇고 집사람이 다음에 얼마든지 올 수 있으니 여운을 남겨 놓자면서 하산을 하자는 이야기에 바로 돌아선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정상은 그리 멀지 않다. 그러나 하산.

 

실트랙 - 왕복트랙   처음 가보는 산이라 gps에 미리 입력 후 트랙에 따라 진행.

 

                                                                                                           비로봉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곳에서 하산.

 

 

하산을 하면서 너무 좋아하는 집사람이 평소에 하지 않던 포즈를 취한다.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누구나 이렇지 않을까. 오늘 숙박지는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 호텔이라 시간이 넉넉하다.

 

 

 

월정사적멸보궁 오르는 양쪽의 눈을 보니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렸지만 후에 들른 강릉에 비하면  덜한편.

산행하는 동안 내내 눈이 내리고 있고 절에 종사하는 분들이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약 7-8명이 연신 산을 오르내리면서 눈을 쓸어내고 있으니 이렇게 사진상으로는 깨끗해 보인다. 

 

 

적멸보궁 절

 

 

 

 

 

 

 

 

상원사 절

 

 

 

 

 

 

 

 

상원사를 벗어나 정동진 하스라아트호텔로 이동하면 약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2시간에 걸쳐 겨우 호텔에 도착 했는데 이곳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산 정상에 있는 호텔까지는 갈 수 없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아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할 수 없는 상태 중장비가 계속 눈을 치우고 자리 확보를 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상상도 못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아무래도 내일일정 소백산 등 2박 3일 등산여행은 포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반여행과는 달리 등산여행이라 땀으로 범벅된 옷들을 갈아 입으려 생각보단 많은 짐을 챙겨 다녀야 하는 데  호텔직원들이 메고 들고 숙소까지 이동시켜준다. 고마운 분들 호텔에 도착하니 온 사방이 눈에 묻혀 있다.

정동진 주변을 돌아보면서  좋아하는 회도 먹을까 했던 생각은 물거품이 되고  그대로 호텔에 묵혀  다음날 출발할땨까지  호텔안에 전시된 작품들도 감상하고. 시설물을 돌아보고 중식 석식 아침을 해결한다. 

 

 

젖은 옷들을 갈아입고  해변을 바라보며 편안히 소치 올림픽들을 시청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천장 높이가 2층처럼 높아 공간확보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족욕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진 모습  족욕을 즐기며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등  확트인 시야에 아트호텔처럼 미술적 공간감을 살린 아주 특이한 호텔

 

 

방안에 들어서서 배낭을 내려놓고. 내일 일정에 대해 집사람과 상의 내일 일정은 소백산에 들려 비로봉 산행을 마친 후 소백산 풍기온천 리조트에 머물러 여장을 푼다음 하루를 다시 보내고 다음날 안동하회마을을 거쳐 전주로 복귀 하려고 했는데 일정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이곳 지점이 언덕아래 높은 산에 위치해 있어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야 하는데 차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고 있는데도 눈은 하루종일 내리고 우선 이곳 호텔에서 강릉으로 다시 유턴해야 하는데 포기한다. 강릉시에서도 하루 종일 눈이 내리니 제설 작업도 제대로 되지 않아 내일 이 언덕을 올라설 엄무도 나지 않고. 숙박하는 내내 눈이 아침까지 내리고 있다. 밖을 나갈 필요도 없이 눈앞에 보이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일 이곳을 빠져나가 스케줄 대로 라면 소백산까지는 약 230키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데  소백산 국공관리소로 전화를 하니 그곳도 눈이 와서 산행을 되지만 차량운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후 일정으로 인해한 예약한 금액도 포기하고 이곳 정동진을 빠져나가 전주로 다시복귀.  

 

 

호텔안에 전시된 작품들 이곳은 호텔 숙박 손님에게는 무료로 관람을 할 수 있지만 잠시 구경을 하는 분들은 따로 관람료를 부과.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데  우리 부부하고 젊은 부부 한쌍이 보인다.

 

 

호텔안 커피점 길목에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데 이곳을 계속 치우느라 직원들과 군인들 모습이  안쓰럽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커피점

 

 

마냥 좋아하는 집사람. 사는게 뭐 대수인가. 자연을 벗삼아 이렇게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지점

 

 

 

 

 

 

 

 

 

 

 

 

이 지점

 

 

 

 

 

 

 

 

 

 

 

 

 

 

 

 

힘들게 호텔을  빠져나와 강릉을 거쳐 영동고속도로를 가기 위해 보여진 강릉시내 모습

오대산 소백산 등산 여행은 예약한 것도 모두 포기하고 오대산을 거쳐 정동진을 여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삶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어도 어쩜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뭔가 부딪치고, 협의하고 해결하고 가는 삶이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이 겨울 아쉬움이 남아 상황이 안좋은 조건에서도 도전하는 것도 어쩜 무모할지 모르나 나에게는 그게 일상이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전은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 이제는 자연과 인생에서 배움이 더 큰 경우가 있기에

자연과 벗삼아 항상 제자리에서 멈추려 하지 않고 틈이 나면 그 어디엔가 가려고 꿈틀 거린다.

 

 

 

 

 

 

 

 

 

 

 

 

 

 

                  이 노래는 싱어 송 라이터인 Leon Russel의 첫 솔로 앨범에 포함된 곡으로 1970년에 만들어진 꽤나 오래된 곡인데도 지금까지 사랑받는 정말 좋은 노래이며 수 없이 많은 가수들에 의해서 리메이크되었고

                  영화주제음악이기도 한데 한희준군이 부른 곡을 들어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한 곡. 한희준군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Michael Bolton이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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