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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비박(2013.1.28-29)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13. 1.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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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에 버티고 있는 산이 남덕유산 정상입니다.

서봉하고는 고도가 거의 같습니다. 오후 3시 40분에 도착해서

바람이 불지 않으면 사진을 더 담고 싶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

추위로 사이트를 먼저 구축해야만 될 것 같애서 먼저 텐트를 칩니다.

 

떠나기전 기상청 산악날씨를 체크해보니 비박날 덕유산 일기예보로는

영하 18도로 나와있더군요. 그러나 사실 온도가 중요치 않습니다. 과거와 달리

장비가 이겨낼 수 있도록 좋은 게 많이 있으니 

 

 

 올림픽을 보면 인간의 놀라움을 보게 되는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종목이 너무 많은 것도 그렇지만

사람의 도전이 아름답게 느껴질 경우는 오히려 극한의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하는 가 봅니다.

비박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가 손시러움이 인데 세찬 바람으로 인해 활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사진을 담아가는 것이

어렵지만 항상 이 사진을 담기 위해 욕심을 내기도 합니다. 너무 추워서 금새 얼어버리는 식수를 놓고 한참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그보다 이렇게 눈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은 그런 극한 상황을 잊게 하고 금새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버립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비박을 하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에 하늘이 요란스럽게 변화를 하는데

구름이 주변을 가리고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 등 일기 변화로

많은 사진을 포기하고  텐트안으로 들어가서 밖을 바라보며

안정되기를 바랬는데 그날은 그렇게 긴밤으로 이어졌습니다. 

 

 

탁트인 시야에서 비박을 하는 것을 좋아해 장소를 고르지만

서봉비박은 나에게 크나큰 행운을 안겨줍니다. 이런 자연의 아름다움을

혼자만 보는 것은 너무 사치스럽다는 생각에서 부터 부터 절제된 생각

자신을 낮추는 생각 등 많은 것을 산에서 얻어갑니다.

 

 

영각사 위치가 정확히 나와 있는 것이 없어 국공관리사무소로 전화를 합니다.

친절히 대하는 그분들 전주에서 출발 현장에 도착한 후 주변을 살펴보니 식당을 찾지 못해

다시 유턴해서 10키로 이상 달려가 식사를 한 후 다시 영각사로 출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저 위에서 잠시도 머물지 못했습니다. 남덕유산 정상을 가려면

이곳을 거쳐야 하는데 카메라 배터리를 아끼려고 배낭에 넣어

중요한 순간이 오면 배낭을 내리고 사진을 담아가는데 그러나 추위에도 디카는

제 성능을 발휘해줍니다.

워낙 센 바람에 배낭의 무게가 있어서인지 많이 흔들려서 ..

 

 

 

 

 

이 줄기로 가면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줄기

삿갓봉에서 부터 삿갓대피소 동엽령 중봉 둥이 보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서봉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남덕유산 이곳에서 바라본

서봉까지는 아직도 1.1키로 정도 더 가야 하고 시간상으로는 한시간 더 지체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삿갓봉 삿갓 대피소가 나오는데

이길을 통해서 서봉으로 가는 동안 등산객은 약 5명정도 만난것 같습니다.

 

 

 

 

 

 

이곳이 서봉 오늘 비박지 표시석이 사라졌고 오른쪽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육십령으로

대간을 종주하는 분들이 일부는 육십령 일부는 영각 탐방센터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오른쪽으로 이어진 길은 육십령으로 가는 길

이곳에서 육십령까지 거리는 7.8키로 대간을 하는 분들은

육십령에서 시작해 이곳을 지나갈겁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인데 이런 모습으로 일기 변화가 시작됩니다. 운해가 보였다 사라지고 등 등

그 모습도 나에게는 너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갑자기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여기 영상하고는 맞지 않지만 The Horse Whisperer(호스 위스 퍼러)1998년 작품인데 

제가 좋아하는 로버트 레트포드의 연기와 잠깐의 휴식동안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이

너무 기억에 남으며, 초자연적인 현상에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속에서

 서로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처럼 산과의 교접이

텐트밖 영상을 통해서 이뤄져 가고 있음을 느껴갑니다.  

 

 

정상에서 한분을 만났는데 세찬바람에 무장한 산객모습

 

 

 

 

 

 

 

 

 

 

 

 

 

 

 

 

 

 

 

 

 

 

 

 

 

 

 

 

 

 

 

 

 

 

 

 

 

 

 

 

 

 

 

 

 

제가 아파트에서 기거하지만 이런 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이 여러채라고 가정하면 이집이 제일 비싸고 좋은 집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습니다. 저안에서 기거하고 취사도 가능해서 하루를 보내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이지요.

주변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영상들은 캠코더보단 제 눈이 모든 것을 담아가고 있었습니다. 

 

 

 

 

 

 

 

 

 

 

편안한 잠자리를 놔두고 라는 단어는 이미 대화의 줄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을 모르는 분은 안계시지요. 고도 1500미터 그것도 순수히 받아주면 다행이지만

어떤 깡탈을 부릴지 알기에 만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평소보단 조금더 패킹을 하니

땀이 더 흘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떠 오릅니다. 오늘 해돋이 시간은 오전 7시 53분 GPS를 옆에 두고 모르면 물어보고 하면서

산애래에서는 일상이 시작되지요. 지금은 출근하느라 바쁜 준비시간일 겁니다. 이미 출근해 있는 분들도 계실꺼고

주중에 시간이 전혀 없는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 하루의 모습은 다른 사람과는 조금 다르게 보냈지요. .........." 

 

 

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무리 잘난사람도 아무리 못난 사람도 큰소리 치는 분도 이런 모습으로 변해 갈 겁니다.

그런 모습보단 자신을 다스리고 순응하면서 가다보면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있을겁니다. 

  

 

 

 

 

이 텐트가 매력을 많이 느낍니다. 계절에 따라 사용을 달리 하지만

바닥이 얼음으로 형성되어서 대못을 사용해서 텐트를 고정하는데 네 구석만 박고

귀찮아 그냥 하루를 이겨냅니다.

 거친 바람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을 보면 제 값을 톡톡히 합니다. 믿음이 갑니다.

 

 

그렇게 맑았던 하늘이 오후 4시 정도에 갑자기 이런 식으로 변하더군요.

그러나 우린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것을 알기에 즐겨 바라봅니다. 

 

 

 

 

                           영각사출발(오전 11시 16분) - 영각재 3.0키로 2시간 9분 소요.  남덕유산 - 3.8키로  3시간 17분 소요 서봉 - 4. 9키로 4시간 22분  오후 3시 39분 도착 

                                                  총 산행거리 9.8키로                                     http://cafe.daum.net/danamania  -> 다나디자인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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