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봉정상에서
-우측능선을 타고-금산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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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순간 우린 외로움에 갇혀 그리고 빵을 얻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삶을 어떻게 잘 다스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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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봉을 다녀왔습니다.
파란 물결위에 펼쳐진 바다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올망 졸망한 섬들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어 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섬.
이곳은 소록도로 더 알려진 곳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거금대교로 인해 관광객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밤이 되니 별아래 펼쳐지는 수평선에서 보여지는 잔잔함과 아늑함이 더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데.
아둥 바둥 정신없이 살아온 우리내 삶이 이젠 여유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져 가는 지금 이곳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거금도 적대봉에 와 있습니다.
급할 것도 없습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다 보고 다 느끼고 여기 저기 바라보면서 산에서의 하루 많은 것을 떨어내어 하늘로 날려보내고 돌아가렵니다.
산이 주는 매력이 더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산이라는 그 자체이기도 해서지요.
특히 저녁노을을 촬영하면서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행복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모든 것을 잊고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자연을 바라보면 모든 것을 잊고 오직 산에서의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일뿐입니다.
산에서의 하루 .............일상을 벗어난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유를 .....오늘은 마음씨 고운 동생들과 하루 산에서의 생활의 모습이 사진으로 펼쳐봅니다.
(단순히 산에 다니면서 기록한 것에 불과한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블로그도 아니며, 자랑할 것도 전혀 없고 알려준적도 없고, 그냥 느낀대로 다녀온대로 기록하는 곳이니 이해바랍니다)
마당목재에 사이트를 구축하려 했는데 서울팀들이 알타이를 칠 정도로 많은 분들이 텐트를 약 6동이상을 차지해서 우린 지형이 좋지는 않지만 적대봉 정상 300미터 밑에 사이트를 구축합니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린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 헤르만 헤세
우리 비박 사이트 4동이 저아래
길은 누구나 걷고 있는데도 걷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길은 보이는 길만이 아니고 생각에 담겨진 것도 길이다. 아침 일출을 담기 위해 나와보니
내 앞에 사람들이 새벽을 가르면 이 길을 걸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쯤은 편히 쉬고 있을 시간에 이렇게 새벽에 산에 오른 분들을 보면 공감대를 형성됩니다.
호홉이 같고, 생각이 같고, 웃는 모습도 같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도 같은 것은 .......
누가 누구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고, 스스로 챙기고 스스로 걸어가면서 웃고 또 웃고, 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즐거워하는 표정을 바라보는 순간
여기에 모든 것이 함축되 있는 생각이 든다.
무거운 배낭속에는 항상 자연의 모습을 담기 위한 장비를 챙기지만 그 장비만 가져가지 않아도 조금은 편안할텐데
남보다 더 무겁게 메고 올라도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올 수 있는 욕심에 묵묵히 걸어 정상으로 향합니다.
그렇다고 사진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지만 그 환경이 나에게 덤으로 더 다가온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오늘도 생각과 달리 내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그 모습 그대로 담아옵니다.
초저녁이 되니 기온이 급강하 되고 이제 다 모였습니다.
msr리엑터를 텐트 속에 넣어주고 한동안 꿈같은 대화를 나누다가 쉘터로 .
이렇게 작은 방에 8명이 도란 도란 이야기가 끝이 없다.
산에 가면 행복한가요하고 물어봅니다.
우린 아무리 좋은 환경을 가져다 주어도 그걸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주 자연속에서 마음을 열어보면 너무도 크게 내 가슴을 두드리는 뭔가를 느낄겁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 속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땀을 흘리면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는 그 순간에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온화한 그 표정을 서로가 바라보고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그 속에서 얻어진
따뜻한 미소속에는 많은 것이 꿈틀 거리면서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넉넉함을 느끼게 됩니다.
비비색에서 막내 혼자
비박을 가면 난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비박을 처음 참가하는 후배들이 많아 혹 후회스러운 구입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처음 장비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장비가 고가 이다보니 조심스럽기도 하고. 장비부족으로 인해 추위에 떨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내 불찰도 있고 ...
산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지만 그냥 관심을 두지 않으나 비박으로 들어서면서 경험이 부족하니 배울 것을 눈여겨 봅니다만.
대화를 하다보면 너무 프로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분들을 종 종 봅니다. 설사 프로라고 해도 준 프로처럼 보여주면 좋을텐데, 자신을 너무 드러낸다고 할까요.
그럼 전 묵묵히 모른체 하면서 조금씩만 그 속에 섞여서 이야기를 합니다만.
내가 좋아하는 자연속에 들어가는 데에 그리 많은 것을 필요치 않다는 생각을 하는 난.
움직이고 온몸으로 땀을 흘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가 가고자 했던 산으로 올라섭니다. 그리곤 그 품에 안겨 그냥 넋을 빼어놓듯 산과 호홉을 할 뿐이죠.
산은 잘난사람이 오는 곳도 아니고 프로만이 오는 곳도 아닌데 그냥 모두가 ......
전경을 보고 계십니까.
아름답지 않나요.
그저 바라볼 뿐 입니다.
오늘 적대봉 정상은 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 5도를 기록합니다.
밖에 나와보니 2리터 물병이 꽁꽁 얼었습니다. 모두가 잘 잤는지 모르지만 추위로 움츠려 있었을 겁니다.
일출을 담기 위해 서서히 준비하고 300미터 정상 일출을 담기 위해 올라가니 개스로 인한 환경이 좋지 않지만
새벽에 동정마을에서 부지런히 올라온 산객을 바라보니 즐겁습니다 그들을 배경으로 ......
저 멀리 태양의 떠 오르고 그 붉은 빛을 담기 위해 사진에 담는 것이 아니고 가슴에 담고 아침을 열어갑니다.
저 작은 섬에도 사람들이 올망 졸망 살면서 인생을 논할텐데, 우리 모두가 아침을 맞이 하지만 마음을 활짝 열고 붉은 태양을 맞이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적대봉 정상에 서서 느끼는 지금 순간을 모두가 같지는 않을 겁니다만 너무 감사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남해 주변 모습이 너무 정겹게 다가옵니다.
눈부신 햇살은 아무에게나 보고 느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비박을 통해서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의 햇살은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이 없습니다. .....여유........... 그러나 산과 비박을 통해서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까요.
같은 사물을 놓고 여러갈래로 느낌이 다르지만 산에서 만큼은 하나롤 좁혀지는 것을 항상 느껴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마당목재가 저멀리 허리 부분에 서울팀들의 사이트가 보입니다.
좌측에서 출발 우측으로 내려옵니다. 이곳은 비박을 할수 있게 적대봉 정상 아래 샘터가 있어 물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도는 500정도이지만 약 11.6키로 정도를 걸어야 하는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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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 (1976) A Star Is Born 곡명 : Evergreen
어제 거금도를 다녀오면서 cd를 들려주는데 갑자기 이곡이 생각이 납니다.
대학을 졸업할때쯤 내가 좋아하는 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바브라와 주연한 스타탄생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노먼 메인(대역 :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가수)은 부러울게 없는 부와 명예를 지니고 있지만 삶이 권태스럽다. 그는 친구들과 다운비트 클럽에 한잔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노래하는 무명 가수 에스터(대역 :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선천적인 재질을 발견하여 자신의 상대역으로 발탁시킨다. 두 사람은 점차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고, 비키 에스터라는 이름으로 바꾼 노먼은 팬들의 야유를 무릅쓰고 그녀를 공연에 출연시켜 대성공을 거두어 에스터는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다. 노먼과 에스더 후에 자살에 이르게 되는데 참 감명깊고 보았고 그 뒤 바브라의 DVD를 구해서 라이브롤 자주 보지만 대학교때 너무 감명깊게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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