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삶과 산 그리고 나.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11. 5. 17. 13:27

본문

 

 

 

 

삶과 산 그리고 나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한다.

왜 자신들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월감을 가지게 되었을까. 만물 중에서 아이큐가 제일 높기 때문일까. 유일하게 문자를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일까. 그런 것이 아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진짜 이유는 지구에 현주소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 중에서 오직 인간만이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이분들의 모습에서 난 많은 것을 생객해본다.   <세석대피소에서 2011.5.15일 촬영>

 

우리가 인간임을 자처하면서도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도 그러하지만 정신보다는 물질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보여지는 이분들을 통해서 난 더 많은 것을 생각한다.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려 뼈저린 외로움을 물리치려 이곳에 오는 분들이나, 자신의 삶에서 모든 것을 잊고 싶어 산에 오는 사람, 살아보니 허망한 느낌이 들거나 친구들의 배반에 대한 아픔 등으로 세상사람들과 멀리 하려는 사람들이 이속에서 앞에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과의 만남을 이분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했고, 꽃처럼 향기나는 사랑에서 부터 향기로운 감성 등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제대로 행하면서 살아가진 못한다.

쓰라린 고통 아픔 그리고 주변과 멀어져 가는 여러 현상들을 스스로 느끼면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도 우린 산을 찾고 있는지 모른다.

 

물질의 빈곤이 그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빈곤이 그대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 세상에서 물질에 대한 집착이 가득 차 있는 가슴이라면 사랑도 일순간의 과정에 불과하고 어떤 사랑도 들어앉을 자리가 없는 가슴에는 어떤 행복도 들어앉을 자리가 없을 것이다.

 

 

거부 록펠러는 33세에 백만장자가 되었고 53세에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되었다.  이때까지도 그는 자신의 불행을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그는 55세에 암선고를 받았고 그 암선고를 받고 비로서 자신의 잘못살았다는 것을 느끼고 그는 재단을 만들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버렸다. 그러자 암세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는 물질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떨쳐버림으로서 향년 98세까지 진정한 행복을 구가하면서 여생을 마친다. 

 

세상이 아무리 삭막하더라도 우리 마음을 둘 곳을 찾아보면  답이 보이리라 생각한다. 난 그 대상을 산으로 정해 놓고 있다. 산을 오르는 고통도 즐겁게 생각하면서 정상에 오르면 정말 가슴이 확뜨여지는 나만의 쾌감을 느끼곤 하는 곳이 산이기도 하다. 에베레스트 등을 올라야만 산을 올랐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프로로 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세상을 아마추어로 살아가고 싶다.  아마추어는 거추장스럽지 않고 실수가 있어도 용서가 된다. 숲속에 들어앉아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보이는대로 바라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숲이 아무리 메말라 있어도 난 그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인간관계가 도식화 되어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과거의 훈훈한 대화와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기회마져도 점점 사라져 간다. 진정한 사랑을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도 척박하다. 운명은 수시로 그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인다. 인생이 꼬일때는 무슨 일을 도모해도 잘되지 않는다.

요즘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종종 듣는다. 도시의 하늘은 대체로 혼탁하고 아침해 조차도 폐병을 앓는 기색이 보일정도로 맑지 않다. 황사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몸은 온통 암이라는 공포속에서 살아가야한다. 이제 온 몸에 암이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걱정하고도 살 수 없으며. 그렇다고 요행을 바라보고만도 살 수 없다.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요즈음은 옆집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처럼 집이나 아파트앞에서 상을 차려놓고 곡을 하고 주변의 사람들이 모여 망령을 보내는 것에 대한 예의를 갖추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옆집에서 사라져도 전혀 모르고 산다. 한겨울 취객이 쓰러져 있다해도 우린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감정이 매말랐다고 할까. 그러나 산에서는 아직은 아니다.

아프면 서로가 약을 내어주고, 힘들어하면 금새 옆에서 걱정을 해 주는 곳이 산에서의 모습이다.

 

 

 

도시에서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냉혹해진다. 하지만 냉혹을 탓해서도 안된다. 냉혹은 도시에서 오래 살다 보면 저절로 습득되는 일종의 자기방어책이다. 그래서 도시를 벗어나서 자신을 틀밖으로 끌어내어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꼭 산이 아니라고 해도  많은 레저 활동을 권하는 것이다.

산에갈적마다 힘듬이 있지만 순간의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산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틀림없이 내 속에 존재한다. 그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할때 까지 산을 오르려 한다.

 

 

 

 

 

'산행과 비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왕봉(2011..8.6)  (0) 2011.08.07
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0) 2011.07.27
한신계곡 2  (0) 2011.05.14
한신계곡 1 (지리산 2011.5.14)  (0) 2011.05.14
금오산비박산행2 (하동)  (0) 2011.05.0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