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능선 2
'공룡능선의 雲海' 산에 대한 전문잡지를 보면 죽기전에 꼭 봐야할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산하는 그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경이롭다고 말한다. 이곳을 땀방울이 눈을 가리며 따끔 거리게 해도
다리가 천금이 되어도 이곳을 지나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게 한다. 모든 것을 그냥 잊은채 묵묵히 걷는다. 언제나 끝날까. 아 힘들다
하면 이곳을 가는 동안 내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이곳을 걷는다면 아 바로 이곳이 공룡릉이며, 그 장엄한 산하에
혼을 잃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산은 거짓이 없으며, 인간의 실수도 산은 허락치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산이 바라는 것에 우린 준비를 가지고 산행을 한다면 그 산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줄 뿐이다. 다시 가을에 이곳을 찾으려 한다.
웅장함. 저능선들을 넘어오고 넘어서 가야한다. 신비한 모습을 보면서 공룡의 등줄기를 내가 간다.
하루에 소화해 내기에는 힘든 코스를 하루에 넘어가면서 힘들면 내가 왜 이리 고생을 하는지 하다가도, 조금 만 시간이 지나면
올가을 다시 아니 겨울에 다시 찾을 생각을 한다.
산은 내 삶속에서 가득 찬 불필요한 온갖 것들을 모두 다 비워내고 말끔히 비워낸다. 세상은 없음을 알기에 욕심을 버랴야하고,
버리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다시 산을 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