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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공룡능선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09. 2. 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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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룡 능 선

 

 

 

 

 

 

 

 

                                                                                                                                         사진과함께하는 자연여행 art

 

               산행일 :  2009. 2. 7-8(무박산행)

                    산행시간 : 14시간

                    산행코스 : 오색(새벽 2시 50분출발) - 설악폭포 - 대청 - 중청봉 - 소청봉 - 무너미고개(공룡능선시작) - 공룡능선 - 1275봉 -

                                    나한봉 - 마등령 - 금강굴 -신흥사(도착오후 5시 5분) - 주차장(총14시간) 

 

                 신이 내려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곳 그곳이 바로 공룡능선

                  그 산은 우리를 가는 내내 매료시키며, 혼을 내어갔다. 

                

                 가고 싶었던 산,

                 그리고 4계절중 제일 가고 싶었던 겨울 공룡능선.

                 산비의 산 , 보여줄려면, 이정도의 기품과, 빼어나듯 솟은 봉우리, 도저히 형형색색 만들어질 수 없는 불가능의 산세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고 하는 공룡능선!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가되는 능선이고.

                 대청봉을 거쳐 미시령까지의 백두대간 줄기이기도 하다.

             

                 산꾼들이라면 모두 공룡에 한번쯤 들기를 갈망하고,  그만큼 공룡의 풍광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이곳을 가보지 않고 감히 말하랴.

 

                 등산로가 험하고 길어서 초보산객들은 쉽사리 공룡에 들기 힘들었는데. 최근에는 안전을 위한 각종 난간, 계단, 로프들과 이정표등이

                 새로 설치되고 험로가 정비되어 이제는 초보자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길이 되었다.

 

                 그러나 특히 겨울에 쉽게 준비하고, 접근하면, 쉽사리 산을 내어주지 않고 심지어는 사망에 이른다는 중쳉대피소장의 이야기 조난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

                 놀라움, 신비함, 모든 수식어를 다 붙여도 그 모습을 표현할 수 없는 능선

                 그 신비함에 내가 가져간 모든 것을 훌훌 공룡릉에 날려버리고  나의 심장을 멈추게 하는 공룡릉을 가슴에 담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는 내내 그곳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전주에서는 3명이 대전으로 합류했는데 3명이 모두 무사히 산행을 마쳤는데. 그 중 여인이 한명, 도전하기 힘든 산행을 가볍게 하는데

                 남자 둘은 시원찮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그래서 휴게소에서 1박을 하며, 위험을 비켜가는 코스가 오히려 안전하다.

 

                 혹 중간에 다리부상이나 사고로 이어지면 어두워져 항상 위험함을 알고 도전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그 먼길을 오랜시간을 문제가 없이 장거리 산행을 소화해 내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피곤한 기색도 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옴.

                 

 

 

 

 

 

 

 

                 공룡릉만 아름다울까! 어떻게 저리 만들어졌을까, 왜 아름다운 형상들이 여기 다 모였을까.

                 아니 이곳은 신비의 땅이라는 말인가!

                 범봉과 천화대.   뒤로는 마등령에서 세존봉을 지나 뻗어내려가는 능선.  또 그뒤로 황철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우측끝으로 울산바위군까지.... 

                 실로 대자연의 위대한 조각품이다. 

 

 

                 1275봉 앞쪽의 무명 봉우리군들의 자태는 나의 혼을 빼가고 있었다.

                 아름답다고 표현을 해야할까!

                 신비스럽다고 해야할까,  형형으로 보여지는 그곳은 누구에게나 도전하고픈 곳이라는 것을......

                 그래도 다행이 날씨가 좋았지만 항상 정상에 가까우면 일기 변화가 심한 것은 어느산에서나 느끼는 것이므로 추위를 느끼기도 하고 때론 힘들게 가파른 

                 급경사를 오르면서 가져온 신체의 힘듬은 순간 사라져 버렸다. 아름다운 그곳 아니 그광경을 보면서부터  

                 어떻게 다 표현할까. 나의 생각이 떠오르는데로 기록하고자 가져간 고성능 녹음기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되가져왔다. 

                 강풍, 추위, 바람이 너무 심해 더욱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꽁꽁 묶어 놓는다. 그래도 오늘은 다른날에 비해서 좋은 날씨인데도 

                 내가 전방에 근무할적이 갑자기 생각난다.  

 

 

 

 

                 산악인들은 아니 동우회에서 항상 공유되는 이야기는 겨울에 이곳을 다녀왔냐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인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아마 제일 아름다운 곳이고 긴코스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아무나 근접하기 힘든곳이며, 하루에 소화해

                 내기가 어려워 아마추어들에게는 도전을 쉽게 하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공룡능선을 다녀왔냐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가 보다. 

 

 

                 그러나 누구가 다 갈 수 있는 곳이고, 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했음 하는 바램이다. 

                 본인 또한 이곳을 오기 위해 몇년전부터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사실 그럴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

 

                 이곳을 겨울에 다시 오기가 쉽지 않을꺼라...... 

 

                 집으로 돌아와 다시 사진을 정리하면서 또한번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

                 항상 어떤일을 하고 나면 힘듬과 동시에 해냈다는 자신감이 나를 위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구나 다할 수 있는 것을 그리 라고 말하면 

                 그에 대한 답을 말하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또다시 이끌림이 있으면 그곳을 향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다.

 

                 버스안에서 산악대장이 몇번의 맨트를 통해서 오늘 공룡능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단일로 소화해내기에는 제일 긴시간을 소요하며, 그만큼 힘들며, 등 등.

                 

                 그러면서 하루에 산행을 하기에는 모두가 벅차므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러면서 각자의 신체의 리듬에 맞게 경로파트를 나눈다.

                 한계령에서 신흥사까지 코스인데 파트별로 소청에서 하루를 숙박하는 가는무리군, 우리는 오색에서 신흥사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한파트

                 오색에서 소청이나 회문각에서 숙박하고 신흥사로 가는 파트 등 그리고 가다가 힘들면 회문각으로 내려오는 파트 등

 

                 그중에서 전주에서 간 우리 3명은 하루에 다 소화해 내기로 했는데 우리 3명은 따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악대장은 안전에 주의하도록 몇번의 당부이야기를 차내에서 한다. 나도 속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 하면서 잠시 차안에서

                 잠을 청하면서 간다.

 

                 버스는 새벽 2시 조금넘어 한계령에 내려주고 다음 오색으로 간다. 오색에 도착하니 그리 추운날씨가 아니다. 도로에 눈은 보이지 않고

                 오색에서 대청봉 문이 열리지 않아 기다리다 옆 다리 철조망을 넘어 해드렌턴을 끄고 넘어 가 산행로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대청봉까지는 말대로 거의 급경사를 오르는 힘든 구간이 시작된다. 아마 산을 오르면서 이곳에서 처럼 힘들어 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부터는 지구력과 끈기력으로 가면 된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진행...

                                   

 

 

                 장장  14시간가야하는 곳 항상 산행을 하면서 힘든 것은 카메라를 소지하는 것 이것만 없음, 수월한 산행을 할 수 있는데 목을 죄어 오는

                 힘듬, 배낭에서 넣었다 내었다 할 수 없어 가슴에 앉고 산행을 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 

 

                 오르면서 바람이 점점 세차고. 캄캄하다. 그러나 눈이있어 포근함이 느껴지며. 

                 이곳을 오르면 수월하겠지 하면서.... 

 

                 난 계속 산을 앞으로도 오를 것이고 이번 기회에 모든 장비를 가벼운 것으로 그리고 기능성으로 모두 교체해 가고 있고.

                그래서 무게를 많이 줄여 나가고 있으며, 특히 옷은 생각보다는 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조금은 쉬운 산행이 되므로 교체하려고 하는데

                 전문가들이 아크 제품을 추천한다. 과연 그럴까! 사용해보니 아크라는 제품의 성능이 뛰어남을 금새 느껴본다. 

                 굳이 고가제품인 아크를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외에도 좋은 제품이 들이 많이 나와있지 않는가.  

 

                 산에서는 찬바람이 산행을 하는데 괴롭힘을 주는 요인  아크 제품인 감마MX 자켓은 찬바람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방풍과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98%의 방풍 2%는 배출효과의 과학적 옷,  찬바람에 전달되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산행이 이어짐.

                 쉴때 빼고는 얇은 LTW옷과  감마MX만 착용하고 산행을 하면서 찬기운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같이 구입한 아크 제품인 배낭도 상당히 가볍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참으로 좋은 등산복이다. 

 

                 이번에 함께 구입한 해드랜턴은 마무트 루시도 TX-1 과  페츨해드렌턴 XP보다 한단계 위인 RXP도 가격대는 16만원대이지만 14만원에 구입

                 2개를 동시구입했다. 그중 집에서 확인해보니 페츨제품이 등산하기에는 편안함음 주는 것 같애, 공룡은 이 페츨을 사용했는데 

                 밝기와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성능이 우수하다.

 

                 아크배낭은 한국인의 사이즈에 맞게 구입하지 않음,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한데  내 체형에 맞게 구입하고  이번 기회에 14시간을 걸었는데

                 어깨에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편안한 배낭임을 알 수 있었고, 그러나 그동안 오스프리를 사용하고 난 두가지 비교를 해보면 난

                 땀이 많아 등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오스프리는 간격에 그물망으로 되어 있어 땀이 흐름과 동시에 배출이 잘되었는데 아크는 조금 덜한것 같다.

                 더 사용를 하고 난 후 비교를 계속해보려한다. 그런데 디자인에서는 역시 아크 제품이 단연 우위라는 생각이 든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물병도 공간을 차지해서 접어서 다니는 물병으로 교체하고.

                 장거리 산행을 위해서 준비 한 것이 이번 산행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산행을 하다보면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함을 항상 느낀다. 특히 장거리는 항상 1박을 하면 무게가 10키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고, 심지어 20

                 키로 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준비를 하고 집에서 무게를 제어보니 8.4키로를 가르킨다. 일단은 성공을...........

 

                                         ☞  이번 산행을 하면서 장비는 구성은

                                           바라크라바 - 도이터(성능이 좋음)

                                           장갑  -         1.  도이터(다운 벙어리장갑) -정상부근에서는 이 제품을 사용하니 손시림이 거의 없음

                                                              2.  마운틴 하드웨어(기능성)

                                           의복 - 아크 LTW ZIP, 감마MX AR jacket, 아크 알파 SL 자켓고어자켓, 아크Rho AR Top Zip marmot 패딩자켓

                                           해드랜턴 - 페츨 RXP

                                           이어밴드 - subzero

                                           양말 - 노스 양모

                                           스틱 - 레키

                                           물병 - 플래티퍼스보틀(1.5L)물팩

                                           무릎보호대 

                                           바지 - 쉐펠 Kaus U

                                                        (이외의 제품이 많이 있으나 나에게 편안함을 한껏 가져다 준다. 이바지를 입음 다른 것은 착용하고 싶지 않음)

                                                         방수는 되지 않으나, 태백산이나 추운곳에서도 춥다는 것을 느끼지 못함)

                                           스패츠 - 고어(블랙) 등 등    (배낭 총무게 8,9키로)  

       

                 장비의 무게는 산행에 어려움을 가져다 주는데 특히 장거리 산행은 보행자에게 더욱 그러하다. 의류가 생각보다는 무게가 나감을

                 그전 봄산행에서 준비부족으로 동사할 뻔 했는데, 그 뒤로는 의류에 많은 신경을 씀. 

                    

                 그래서 이번 산행은 다른 때와 달리 준비부족으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이 즐겁게 공룡릉과 설악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하면서 산행을

                 한다. 산행을 하면서 글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은 될수록 조건의 갖춤이 있을때 더욱 즐거운 산행임을 ...........

                 

                 대청봉에서 중청에서 아침식사를 할때까지는 풍광을 볼 수 없다. 설사 해가 뜬다해도 오색에서 대청은 산의 오묘함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게 되면 모든게 조각품이고, 뛰어난 예술작품인 것을........

 

                 골짜기로 내려가고 올라가고 눈은 쌓여, 주행이 힘들고 발은 미끄러지고, 그래도 괜찮다. 그리 가고픈 이곳에 내가 서 있으니, 

                 봉우리에  올라설때마다  칼바람이 여지없이 할퀴어대지만, 적응을 해가며, 추위를 이겨내는 구조를 가져서 인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마치 꿈길을 걸어가는 느낌으로 계속 산행을 함.

 

                 학생시절 배웠던 '별유천지 비인간" 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그 뜻은 별다른(별스러운/ 특별한) 천지(하늘과 땅/ 세상)가 있다.

                 별유천지는 줄여서 별천지라고도 하며 특별한 세상이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곳. 

                 항상 산악회와 동승하지 않는다. 내가 담고자 하는 구도를 잡을 수 없어, 그래서 보여지는 앵글을 보며, 순간적으로 포커스를 맞춘다.

 

                 그러면서 주마간산처럼 사진을 담아 나가며, 

                 힘들어 하면서 언제 정상이 나올까 했는데 대청봉이라는 비석이 금새 눈에 들어온다.

  

                 대청봉 비석을 보니 너무 반갑다. 몸이 날려갈 정도로 바람이 불고,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손이 금새 굳어져가는 느낌이 들지만.

                 이곳까지 와서 추억을 담아가지 못한다면 했는데 실패.

                대청봉 정상에서 느끼는 점은 동사는 순식간에 하겠구나.... 

 

                 새벽 6시 5분 그렇게 오고 싶었던 대청봉 정상에 서니 그 흥분도 잠시 급히 카메라 등을 챙기고 중청대피소의 불빛을 따라 중청에 도착

                 하니 많은 사람들이 라면과 안주삼아 대화들이 오고 간다.

                   

 

 

                                                            강풍이 너무 심해 사진을 포기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케논카메라가 놀랬나 보다.

                                                            시계를 바라보니 체감온도가 약 영하 20도 가르킨다. 결국포기하고 중청대피소로 

 

                    

                

                        중청은 꽁꽁 얼어있다. 모진 기후변화에도 이곳은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때로는 죽음과 사투하며, 살기를 원했던 사람들의 피신장소

                        이기도 한 이곳 중청휴계소모습이다. 영화 버티컬 리미트가 갑자기 생각난다. 생과사를 오고가는 산에 관한 영화. 

 

                  중청은 모든 산악인들에게 편리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대피소.

                  라면을 끓이고 술을 권하고 주거니 받거니 한다. 훈훈한 인심. 그게 산행에서 느껴지는 인간미의 공유임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마음이 너무도 곱다. 춥고 힘든데도 라면을 끓어서 본인이 먹기도 바쁠텐데 한사코 권한다.

                  온 세상 사람들이 인심이 이렇다면 이세상은 참으로 살만한 세상일텐데,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도 산을 찾게 되는지 모른다.

 

 

 

                  중청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후 공룡릉으로 향하기 우해 오르면서 중청을 뒤로하고 사진은 담는다. 가운데 분이 신비스러운 여인

                  남자들 정신차려야 한다. 힘들다고, 큰일날 소리 두남자 얼굴을 다 가렸는데 가운데 여인은 곱게 드러냈다. 

                  난 항상 눈이 부셔 선그래스를 사용하는데 차안에서 파괴되어서 사용하지 못하고 ................눈이 부시다.  

 

                                                           

                 중청에서 출발은 아침 7시 조금 넘었다.

                 일출이라고 할 수 없는 아침 햇살처럼 대청봉쪽에서 해가 올라온다. 모두가 시원찮은 아침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바라보니 설원의 아침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제 아침이 시작되고 빛이 앞으로 산행해 도움과 아름다운 빛나는 백설이 우리의 마음을 녹여줄 것이다.  

 

                 내가 여기에 서 있다.                                   

 

 

 

               해돋이를 보고 다시 출발  온세상이 하얗다. 너무 아름답다. 이제 어둠이 걷혔다.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부터 또 시작.....

        앞으로 많은 시간을 걸어야 한다. 여기까지도 날씨와 추워를 견디며, 급경사인 오색에서 오름이 힘들게  한것 못지 않게 앞으로 힘들것이다. 

 

 

오전 7시 쯤 소청내림길을 행해 출발 

 

 

                 오늘따라 젊은이들이 많이 있었다. 코스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간다.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뒤쳐져가고 있다.  

                 산은 젊다고 해서 잘 오르는 것이 아니다. 평소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음. 안된다. 오히려 중장년 층이 산을 즐기고 더 세련되게 오른다. 

 

                 발이 빠지고, 넘어지고 무릎까지 아니 무릎보다 눈의 높이가 더욱 높다. 온통 하얗다. 흰눈이 반짝이를 뿌려놓은 듯 하다.

                 이래서 겨울산행의 매력이 가을도 아름답지만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바라보는 순간, 그 모든 것이 영상으로 편집되어 가는듯 하다.

                 소청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엄청난 칼바림이 불어오고.............

 

 

 

 

                 공룡능선을 지나는데만 5시간이상이 소요된다. 이곳의 경치가 나의 넋을 뼈어놓은다면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릴것은 분명한데. 이미 비경에

                 취해 버린지 오래된다. 그 신비한 비경은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이 광경을 어느것과 비교가 될까!

 

 

  

 

경사가 심한 길을 이렇게 내려간다.  나도 따라서 엉덩이 속에 눈이 들어오고, 차거운 느낌이 전해져 온다. 

 

 

                 공룡릉이 자태가 다른곳과 달리 그만의 자랑을 하듯 들어나기 시작한다.

 

 

                  인생이 그러지 않는가!

                 힘에 겨워 하는가 하면, 열심히 노력한 댓가가 다시 나를 즐겁게 해주듯이.

                 특히 공룡능선을 산행하면서 온갖 순간들이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면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 가다보니 아이젠하나가

                 없다. 잊어버린 기억도 없다. 보여지는 아름다움에 모든 것을 순간 순간 정신을 앗아가기 때문에 가다보니 한쪽 다리가 미끄러진다. 

                 왼발은 썰매가 되어있고 오른발은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장장 8시간을 걸아간다. 

 

 

 

 

                 공룡릉은 붉은 기운을 등에 얹은 채 등줄기를 곧추세우고 태양의 빛은 어둠을 걷히게 하고, 어느새인가 바위를 아니 형형의 모습을 통째로

                 보석으로 탈바꿈시키고 눈을 빛나게 한다. 넘어지고, 빠지고 비경을 바라보기에 바쁘다.  

 

                 새벽 2시에 출발한 난 회문각 대피소를 아침 8시에 지나간다. 우리 일행은 식사를 하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변소를 사용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어 그냥 지나감.

                

                 이제 무너미재(8시55분)를 지나 공룡능선에 접어 들 시간이다.

                 남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공룡능선이 멀리서 보다 더욱 가까이에서 나를 반겨주며, 나의 혼을 빼갈것이다. 얼마만인가 이곳에 오려고

                 준비한 것이...... 

 

                 말보다, 사진으로 보다, 직접 경험하길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간식을 잘하지 않은 편이라, 영양갱을 하나 꺼내어 먹는다. 

                

                 집에서 가져간 선식을 우유에 넣어 흔들어 마신 후 공룡릉에 접어든다.  회문각대피소는 작아서 여기저기서 라면과 햇반

                 을 가지고 식사들을 한다. 컵라면은 팔지 않는다. 환경오염을 생각해서 이제 우리 산하도 체계가 잡혀져 간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서 부터 공룡능선으로 다른 길은 백담사 회문각등의 갈림길이다.

                 난 마등령을 향해서 나가야 한다. 앞으로도 갈시간이 멀었다. 약 8시간 이상을 가야함.

                 오늘은 눈이 많이 있어 빠른 걸음을 하지 못하는데 우리 일행중 철의여인은 쉬지 않는다. 

 

                 회문각휴게소를 벗어나면 조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말그대로 신비의 산들이 또 나를 반겨준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남북으로 가르는 설악산 대표적인 능선으로서, 그 생긴 모습이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힘차고

                 장쾌하게 보인다하여 공룡릉(恐龍稜)이라 불린다. 공룡릉은 보통 마등령에서부터 희운각대피소 앞 무너미고개까지의 능선구간을 가리킨다.

                

                 공룡릉은 길이가 5키로 정도 이지만 굴곡이 심하고 능선 기점에 접근하려면 제법 진을 빼가기 시작한다. 나같은 아마추어에게는 도전의

                 상대이다. 그렇게 호락호락 내어주지 않은 대상이다. 이곳을 가기위해서 많은 짐을 가져온 사람들은 바로 이곳에서 지쳐, 가져온 고가의

                 짐도 버리고 간다는 곳이다.

 

                 강풍이 몰아치는 능선에서 서서 삼라만상 모두 내가 글어안은듯 바라본다.

                 나한봉(1,297m), 쌍부낙타 허리같은 1275m봉, 등을 지나간다. 신선봉도 자태를 들어낸다. 이어지는 암릉과 그 뒤로 다른 세상르 감추어 놓은

                 듯 계속적으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겨울 햐안눈이 내린 이곳을 와보지 않음 이해가 되지 않을꺼라 그리고  함부로 내어주지 않는다.

                 체력을 갖추어야 하고 장비도 갖추어야  산행에 어려움이 없을꺼라...........도전정신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국에 있는 산이 맞는가? 라는 감탄을 자아나게 하는 공룡능선....

             삐죽삐죽 튀어나와 아찔하고도 입을 벌어지게 만드는 거대한 스케일...

             그런 봉우리들을 밑에서부터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도대체 몇봉우리를 넘은지 기억이 나지 않음.

             이게 공룡능선의 모습

 

 

 

                 

                 그래도 가져간 장비들이 많이 좋아져서 인지 카메라는 그 추운 날씨에도 베터리에 아무 이상이 없이 포커스에 맞춰 실수없이 담아간다. 

                 canon 5d를 가져가면 너무 무거운 것 같애 canon 450에 16-35를 가져갔는데 그 감각렌즈도 신비의 자연을 담아내기에는 구도의 한계가

                 있었고. 과거에는 추운곳에 가면 베터리가 기능을 못하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때로는 속사로 눌러가면서 담아감.

 

 

                 이번 산행에서 나를 편하게 한것은 등산복과 장비의 성능에 의한 편안함을 가졌다.  아크테릭스의 이너베이스로 LTW  Zip과 감마Rho -Ar

                 탑은 그 진가를 100% 발휘한다. 땀이 흘러내릴정도인데 가면서 마르고 피부에 느껴지는 감이 항상 세옷을 입은 듯 하다. 

 

                 1960년대 우리의 내복은 아무리 입어도 그리 추웠는지, 예선인들이 이런옷을 알면 또한번 놀랠것이다.  

 

 

 

 회문각대피소 오전 8시 20분 통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은 대피소가 작고 해서 밖에서 취사를 하고 있음.

 

                

                                 

 

                  

                 공룡능선이 뒤에 보인다. 참으로 감격스럽다. 이곳에 온지는 아마 15년전 그때는 지금처럼 체력이 좋지 않았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산행한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길면 9시간 정도인데 .... 

 

 

 

                 

 

 

 

 

 

 

 

 

 

 

 

 

 

 

 

 

 

 

 

 

 

 

 

 

 

 

 

 

 

 

 

 

                 모두들 신비의 산세에 젖어서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 앵글에 잡혔다. 하얀설은 빛이 반짝반짝 난다.

                 외국을 가끔 나가지만 때로는 한국의 산하가 웅장한 맛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런 생각은 여기서만큼은 접고 싶다.

 

 

                  

 

 

 

 

                소나무............

                세상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는 없다. 풍체가 좋고, 위엄이 있고, 절개 등을 느낄 수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다우며

                작가들이 화폭에 제일 많이 담는 나무. 세계 인류정원사가 아무리 안목이 높아도 이처럼 아름다울까!

                하얀 캔버스에 그려져 나가는 그림을 보는 듯하다.

 

 

 

 

 

                  

 

 

 

 

 

                 

 

 

 

                  

                  아름다움이 우리금수강산에 있다는 것 감개무량하다. 태어나 오늘로서 세번째 맞이하는 공룡능선 

         오늘따라 낙엽을 밟듯이 발에 밟히는 눈의 소리가 사각사각 즉흥 환상곡으로 들려주는 것 같다.  

 

 

                         공룡능선   너의 아름다운 자태때문에 내가 이리 이곳을 오고 싶어 했던가.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이곳을 다녀와서는 입을 다물지 못할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에 반했다는 이야기는 종종 듣는다.

                  그곳을 내가 다녀간다. 공룡능선과 대청봉을 이렇게 정상에 서서 바라보고 있지 않는가.

 

                  2009년  1월에는 태박산을 다녀오고, 이번에는 공룡등을 타고, 2월 12-13일은 지리산 종주가 예정되어 있다. 지리산 종주를 하고 나면

                  조용히 작은 산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다.

                  인간의 간사함은 익히 아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시인처럼 이렇게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지 않는가..........

                  공룡능선상의 봉우리들중 1275봉과 큰새봉이 가장 멋진것 

                   

 

                  

                   언제부터 이렇게 산을 찾아 다닌다. 나이도 관계가 없다. 나에겐 나이도 없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살아 있다는 것은 움직임이 있다는 것  끊엄없이 움직이고, 사랑하고, 달려볼 생각이다.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는 3시간 이상 걸어야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공룡능선은 과거에 사고도 많은 곳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로가 잘 갖추어져 있다.  

                  눈이 너무 많아 스패츠를 했지만 눈이 스며들어와 신발안이 젖어간다. 그래도 발이 시러운 줄 모르고 앞으로 나간다.  

 

 

 

                              1275봉으로 가면 이런  오름길이 나를 반긴다. 말이지 살살 봐주지 않는다. 공룡능선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1275봉과 큰새봉 오름길이 경사가 제일 심하다. 중간중간 완전 얼어붙은 길은 아이젠으로 조심조심 찍듯이 올라야한다.

 

 

                  공룔릉을 지나면서 이런 급경사가 수없이 만난다.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곳이다.

                   나의 뒤모습을 바라보니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사람들을 보니 그분들도 신발이 젖어있고 양말이 젖었음을 알 수 있다.  

 

 

                  비선대에 도착할 즈음 발이 조금은 무겁다. 그러나 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데 아무래도 약간의 힘듬이... 

                  어느곳이든 아무리 좋은 경치가 있고, 좋은 맛을 내는 곳에 있어도 사고가 있음 안된다.

                  특히 비선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돌계단이라 마무리 산행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힘듬을 느끼기 시작.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카메라를 앞가슴에 차고 산행을 한다. 흘들리지 않도록 등에 끈을 묶었다.

                  렌즈 캡은 아예 벗기고 다니면서 손이시럽지만 연신 눌려본다.  

 

                  전주에 도착해서 집에 들어가니 새벽. 샤워를 한 후 바로 카메라메모리를 꺼내어 보는데. 생각보다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삼각대에 고정하고 조리개우선으로 마음껏 잡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안타까움.

                  마음으로는 몇칠을 머물면서 빛의 변화의 환경의 변화를 ............

                   

                  오늘 산행시간은 14시간으로 무사히 마칠 줄 알았는데 결국 비선대 아래 계단에서 약간 미끄려저 무릅이 약간 좌측으로 꺽인다.

                  흔히 스키탈적에 나타나는 뒤틀림현상으로. 바로 지리산 종주가 있는데 나을테지 하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걸었다.그래도 이만하면 다행이다. 더 큰사고가 없어서.

 

 

 

 

 

 

                  다시 신흥사까지는 약 40-50분을 걸어가며, 오늘 산행에서 느꼈던 점을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즐겁다, 흐뭇하다. 행복하다. 내가 그 장거리를 해냈다는 것에서 아이처럼 들뜬 기분.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공룡릉이여, 많은 산악인들에게 신비의 모습을 새겨주도록 변치말고 그자리에 있기를................

                 

                   

                                                                                                                                            

   

 

 

 

                                                                                                                                                        2009. 2.  8일 새벽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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