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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과 외도를 다녀와서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08. 4. 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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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산과 외도를 다녀와서

 

산이 좋아 요즈음 주말에 산행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은 정오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다들 산들에 대한 지식이나, 산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로 정기 산행과 정맥산행을 하고 있는데 사실 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고,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자주 참석은 못하고 있으나 산에 갈 기회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전주 주변에 모악산 등 가까운 산이라도 계속 오르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 등 여러곳에서 들어보면 산이 주는 매력은 많다고들 많은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것을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걸렸고, 그 이유는 때로는 산행을 하기가 많이 힘들어서가 아닐까 한다. 오히려 산에 가면 젊은이들보단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고, 그것은 아직은 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게 아닌가 한다. 

산을 오르면서 힘들어하는 것은 지금도 매 한가지이지만 그래도 차츰 그 힘듬이 조금씩 감소되 간다는 것을 알고서 부터는 산을 찾고 싶은 충동이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산행에서 얻어지는 것도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첫째 난 기관지가 유전적으로 좋지 않아 젊은 나이에는 산행을 아주 싫어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30대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을 요즈음 산을 통해서 해본다. 오늘도 아주 무거운 디카 두종류와 여러가지 준비물을 담아보니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곤 하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훨씬 힘이 덜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산행을 하고 있다. 오히려 산을 가볍게 오를곳도 무게감을 늘려서 훈련을 하듯 하고 있는 것이 더 옳을 듯 하다. 

2008년 4월 12일 전주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노자산으로 출발  3시간 20분 산행을 하면서 말그대로 야생화가 나를 반겨주듯 야생화군락지가 많은 곳이다. 장비를 구비하고 다닌다는 것이 힘들지만 앞으로는 마이크로 렌즈를 준비하여 야생화꽃를 접사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곳 노자산에서 많이 느껴본다.

봄에 주는 향긋한 공기와 분위기에 젖어 가볍게 산행을 마친후 오후 2시배로 외도를 들어가 그리 썩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몇장의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려본다. 배터리가 떨어지고 사진을 담기에 좋은 빛은 아닌듯 하다 너무 빛이 강해서 그러나 외도를 세번째 가면서 과거와는 조금달라져 있는 것은 튤립이 너무 아름답게 외도 전체를 감싸듯 피어있어 이번 외도여행은 아마 튤립등 꽃의 여행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정원에 아름다운 꽃이 나의 마음을 흠뻣 흔들어 놓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튤립을 주제로 올려본다. 사진을 하면서 산을 찾게 되고 또한 여행을 하고 있는데 그리 돌아다니기를 좋아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진을 통해서 산을 찾고, 또한 여행으로 이어지는 요즘의 생활이 나를 한껏 편안하게 한다.  .......................

 

 

                                        외도에 도착해서 첫번째로 보였던 튤립을 담아봄.  

 

♣  경남 거제에 자리잡은 노자산(559m)은 거제도에서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봄,여름에는 야생화군락지로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그 무엇보다 산행 중에 바라다보는 다도해 풍경은 사계절 변함없는 장관이다.


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노자산 정상의 기암 괴석은 정상을 밟는 과정이 예사롭지 않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1시간30여분 정도의 산행으로 정상에 서면 거기서 내려다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거제도의 대표적인 아열대식물과 자작나무, 박달나무, 동백나무 등 6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숲은 마치 남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울창하다. 특히 불로초인 산삼이 나는 곳이란 이야기, 동백나무 숲속에 세계적으로 희귀한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산이다.
그래서 그 이름도 불로초와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고 불리운다.


정상에는 기우단과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준장의 기념비가 있었다고 전해지만 아쉽게도 그 흔적은 없다.
등산코스는 내촐에서 대밭골, 가라산농장을 지나는 진마이재로 연결되는 코스와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동부 부춘에 있는 혜양사 뒷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노자산을 백양꽃 개화 시기에 맞춰 등반한다면 꽃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산행이 될 듯하다. 8월20일 전후로 약 2주간 노자산 백양꽃군락지에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노자산의 백양꽃은 거제도 '초록빛깔 사람들'에 의해 93년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상사화를 닮은 식물이 큰 무리를 이루며 8월 중순부터 꽃이 피는데 상사화는 아니라는 것이 최초의 목격담이었다.


절에서 많이 심는 상사화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희귀식물이기에 학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졌다. 상사화를 닮았다는 그 식물은 처음에는 노랑개상사화로 알려졌다가 나중에 백양꽃으로 밝혀졌다. 백양꽃은 내장산 백양사 주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우리나라 특산식물인데 거제도에서 더 큰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었다. 2천평정도에 군락을 지어 자라고  2주 정도 개화하고 그 후에는 꽃이 없어져 버리는 백양꽃은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식물이다. 백양꽃 산행은 내촐에서 시작해 진마이재 쪽으로 올라가면 백양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송악, 마삭줄, 사철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맥문동, 상산, 애기일엽초, 거제딸기, 애기등, 천선과나무, 둥근배암차즈기 등도 눈여겨볼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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