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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을 다녀와서

산행과 비박

by artyou 2008. 3.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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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을 다녀와서

 

 

보은 구병산(876.5m)

산림청 선정 한국 100명산 중의 하나

적암휴게소~정수암터~853봉~구병산정상~바위굴~적암휴게소

 

   구병산은 백두대간 형제봉(828m)과 '비재' 중간지점에 위치한 '690m봉'에서 분기한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약 12km를 뻗어가다가

아홉 폭의 병풍을 펼쳐놓듯이 아름답게 솟구친 산이다.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과 울창한 수림, 그리고 정상에서의 빼어난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다.

적암휴게소를 산행들머리로 하고 사기막마을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선다. 걸으면서 정면으로 보이는 구병산 전경이 장관이다.

 

   개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사기막마을의 '적암리농산물판매장(정자)' 앞에 도착한다.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개울을 따라 가다가 다시 해상골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면 숲길로 접어든다.

6분 정도 더 들어가면 합수지점 직전의 갈림길이 나타나면 토골 골짜기로 접어드는 왼쪽의 완만한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계곡을 건너는 철판외나무다리를 지나고 이어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활엽수림지대로 접어든다.

오르막이 점점 가팔라지는 너덜길에 이르게 된다.

   옹달샘 음수대의 축대 위에는 오랜 세월동안 이 옹달샘을 지켜온 두꺼비석상이 앉아 있다.

 

 빗돌에는 '정수암지 옹달샘의 전설'이 새겨져 있다. "예)ㅅ날 이곳에 있던 정수암에서 불심에 정념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암자를 떠나 속세로 내려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옹달샘 물을 음용하면서부터 넘치는 정력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또한 이 옹달샘 물을 한모금 마시면 칠일 간 생명이 연장되었다는 전설"이다.

 

   직진에 가까운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너덜지대를 지나기도 하며

가파른 오르막길을 37분 여에 걸쳐 계속해서 올라가야 주능선 안부에 닿는다. 숨이 턱에까지 차고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주능선 암부(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서있고 '20번 지점' 표지가 있다.

 

   구병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 왼쪽(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나면 곧바로 남쪽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르막 암릉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사기막마을, 적암휴게소, 보운위성통신지구국 등의 훤히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톱날처럼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보이는 등 전망이 시원스럽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경관과 빼어난 조망 등 구병산의 진면목을 여기서 다 보는 것 같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머무르고 싶은 충동 때문에 발걸음이 사뭇 멈칫거려진다.

움푹 파인 내리막에 밧줄이 설치된 곳을 지나고 갈림길에서 오른쪽 사면의 안전한 우회길로 들어섰다.

 

   '853m봉'은 돌탑 3개가 있고 남서쪽 등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남쪽과 남서쪽 방향으로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서쪽으로는 873.8m봉과 그 뒤에 위치해 있는 구병산(876.5m)의 정상이 보인다.

서쪽으로 뚝 떨어지는 절벽 같은 내리막 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서 안부 사거리에 도착한다.

 

   오른쪽 사면의 우회길을 버리고 오르막 능선길로 들어서서 817.5m봉을 넘으면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해온 길과 다시 만난다.

곧이어 또 한 번 안부 네거리를 지난다. 작은 봉우리(795.2m)를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우회하고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로 접어든 다음 873.8m봉을 지나고 나면 정상 직전의 안부 사거리에 이른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오르고 난 다음 2~3분 정도를 더 가면 구병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전망이 기막히게 좋다.

북쪽으로는 묘봉, 관음봉, 문장대, 문수봉, 천황봉 등 들쭉날쭉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장쾌하게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형제봉 등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가늠된다.

 

   동동남쪽으로는 불쑥불쑥 솟구친 봉우리와 단애를 이루고 있는 암릉 등 구병산 주능선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 방향으로는 적암리와 갈평리 일대의 마을과 전답 및 적암휴게소, 보은위성통신지구국, 25번 국도, 갈평저수지 등등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서쪽으로는 서원리를 향해 수려하게 뻗어있는 충북알프스의 주능선이 시원스럽다.

서북쪽으로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건너다보이는 등 조망이 너무 좋다.

 

   조금 전에 지나온 안부 사거리로 되돌아가서 등산화 끈을 잔뜩 조여 맨 다음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의

 수무골(물골)계곡으로 하산한다. 계속해서 급경사진 내리막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수무골의 협곡지대로 들어서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지나고 나면 곧이어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협곡을 내려간다.

계단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 등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계곡이지만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수량이 풍부하여 비경을 연출한다.

협곡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 저만치 암벽 아래에는 바위굴과 3곳의 기도터 흔적이 있다.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여

'쌀난바위' 또는 '쌀바위' 라고 한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을 손으로 떠 마시기도 하며 내려가면 계곡을 왼쪽으로 건너며 개활지에 이른다.

   곧이어 '구병산 2.6km' 이정표를 지나고 전답지역의 경운기길로 접어든다.

보은위성통신지구국의 철조망 울타리 밖을 지나고 농로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면 사기막마을을 거쳐 적암휴게소 도착한다.

 

  *산행길잡이

 

   적암휴게소-(5분)-사기막마을 다리-(18분)-계곡갈림길(03번지점)-(6분)-철판외나무다리-(17분)-

정수암터(옹달샘)-(37분)-안부(삼거리)-(24분)-853m봉-(8분)-안부(네거리)-(5분)-817.5m봉-(6분)-

안부(네거리)-(2분)-792.5m봉-(14분)-873.8m봉-(4분)-안부(네거리)-(4분)-구병산 정상-(4분)-

안부(네거리)-(30분)-협곡(철계단)-(2분)-바위굴(쌀바위)-(31분)-이정표(구병산 2.6km)-(8분)-농로갈림길-(14분)-적암휴게소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외속리면 서원리(고시촌)부터 구병산, 형제봉, 속리산, 관음봉, 묘봉, 상학봉을 거쳐

 산외면 산정리까지 이어지는 43.9km를 '충북알프스' 라고 명명했다.

 1999년에는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까지 했으며, 그 이후 '충북알프스'를 종주하는 산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구병산의 명소와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는 적암리를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산행이 최고.

수도권에서 당일산행이 가능하다. 2004년 7월 현재 구병산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는

'절터-안부(20번 지점)-853봉-정상' 코스의 예처럼 다음과 같이 구간별 거리를 잘못 표시한 내용이 많다.

 

 

오늘 산행시간은 총 5시간 20분

 

 

 

 

 

 

 

 

 

 

 

 

 

 

 

 

 

 

 

 

 

 

 

 

 

 

 

 

 

 

 

 

 

 

 

 

 

 

 

 

 

 

 

 

 

 

 

 

 

 

 

 

 

 

 

 

 

 

 

 

 

  삶이 자신의 일에 열중하면, 또다른 건강을 잃을 가능성을 있다. 그래서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전문 산악인과 함께 산을 오르고 있다.

 

오늘 구병산은 참, 아름답고 정감이 가는 산이라 5시간 산행을 아주 즐겁게 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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