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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4천원 흑자…어느 20대의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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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you 2011. 7.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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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갚느라 문화생활·저축 엄두도 못내
병원비 많은 저임금 노인층 가계부는 심각한 ’적자’
전문가 “저임금 노동 고착화…사회 갈등 증폭 요인”

두 달 동안 남은 돈은 4만4천원.

대학을 졸업하고 수원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김수정(가명·28·여)씨가 지난 2~3월 두 달치 가계부 최종 내역을 19일 공개했다.

그의 월급은 119만5천원이다.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3천원짜리 밥으로 해결한다. 두달동안 한 번 사먹은 햄버거는 구내식당보다 비싼 5천500원이다.

은행 두 곳에서 빌린 학자금 때문에 매월 각각 25만원과 10만원을 꼬박꼬박 갚고 있다. 보장성 보험료가 10여만원, 휴대전화 요금을 어머니 것을 포함해 10여만원씩 냈고 집에 생활비로 20만원씩 보태고 있다.

자신을 위해 쓰는 돈은 건강을 챙기려고 먹는 녹즙(월 2만800원)과 약간의 화장품, 1만400원짜리 카디건 한 벌을 산 것뿐이다. 많지는 않지만 후원회비나 동문회비, 모임 회비, 축의금은 거르지 않았다.

김씨는 두 달 동안 255만9천원을 벌었고 쓴 돈은 251만5천원이었다. 저축도 못 하고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이 살았는데 남은 돈은 4만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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