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향적봉)
일시 : 2009/12.20(일) 오전 9.42분 출발 오후 4.45분 도착(7시간 산행)
거리 : 17키로
등산코스 : 칠연 자연학습원 - 동엽령삼거리 - 중봉 - 향적봉 -백련사 - 삼공리매표소
덕유산은 온통 凍土로 변해있었다.
아니 雪國이라고 할까? 오래전에 닥터 지바고에서 보았던 설경의 아름다움 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면서 악조건의 기후를 뚫고 전진한다.
1965년 데이비드 린 감독의 로맨스 전쟁 영화에서 봤던 얼어붙은 창에서 보여지는 설경보다 더 아름다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리사 안티포바가 창가에서 누구를 기다리는 순간인지 그러나 덕유산은 그 보다 더 깨끗하고 온통 하얗게 보여지는 그 풍광은 한동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태백산을 흔히 말하는 설경의 극치라고 말하지만 덕유산에 비하면 산세나 기타 등 등에서 애기처럼 느껴진다. 난 태백산을 오르고 나서 실망감을 많이 느꼈던 곳이다.
태백산보다 훨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는 곳 1614미터의 높이에 있는 향적봉은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있는 철쭉군락,주목,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이다.
덕유산을 주변으로 언제 찾아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오르면서 왼쪽은 그 유명한 무주스키장이 나오고, 오른쪽은 절경은 가히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겨울 설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오늘 일요일 설경의 아름다움을 그냥 보여주기가 싫은듯 살을 돌여내듯 영하 15도 이상의 추위와 바람, 점심을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몬다. 손이 금새 얼어버린다. 손을 비비고 다시 비벼도 손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니 카메라에 설경을 제대로 담을 수가 없다. 따뜻한 물조차 먹기 힘들어 도시락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시 출발한다.
겨울 산행에서 손시려움으로 고생을 해서 영하 10도 이상에서 견뎌낼 수 있는 고어 장갑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니 그 효과를 본다. 블랙 다이야몬드 제품으로 정상에서 6부 능선으로 내려오니 장갑안에 손이 더워져 장갑이 젖어 감을 느껴 벗어버리고 가벼운 장갑으로 다시 끼고 하산을 한다. 오늘은 배낭의 무게와 몸을 날려버릴 것 같은 바람, 눈이 얼음이 되어 얼굴을 때리는데 정말 힘들게 산행을 이어간다. 이 또한 겪어보지 않음 실감을 느끼지 못할진데
향적봉 정상까지는 완전히 노출된 공간이므로, 향적봉 바로 밑 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만 그래도 그곳이 유일한 공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항상 그냥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올 2월 설악산 공룡능선을 지날때 보다 더 춥다. 정상부근에서 얼굴을 때리는 눈과 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겨울 첫 눈꽃산행에서 부터 추위로 고생을 시킨다.
그러나 보여지는 설경의 아름다움은 오랜동안 잊을 수 없다.
스키를 타러 올랐던 향적봉을 잠시 스쳐간 경우와는 전혀 다르다. 오늘 17키로를 약 7시간에 걸쳐 산행을 하는 동안 고생도 많이 했지만 집에 돌아와 담아온 사진을 보니 다시 덕유산에 있는 착각을 느낀다. 같이간 사람은 평소에 산을 다니지 않아서 같이 가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악조건에서도 의외로 산행을 마쳐서 다행이다. 처음으로 설경을 보면서 그 감탄사에 젖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은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같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조금씩 산을 찾는다. 그래도 아무 말없이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간 그 사람이 고맙다.
가민 gps 트랙
백련사절은 오후 3시 22분에 도착 스님이 빗자루를 들고 허공을 지그시 눈을 감고 바라보고 계신다. 이곳에서도 목적지까지는 한참을 걸어여 한다. 이곳 백련사는 고도 942미터를 gps상에 가르킨다. 백련사에서 좌측으로 계속 내려가면 백련사 일주문이 나오고................하얀 눈을 계속 밟으면서 산행을 지속한다.
구천폭포는 오후 3시 37분에 통과한다. 비상탈출용계단은 3시 45분 연인을 위한 쉼터 오후 4시 통과
자연학습원에서 오전 9시 42분에 출발 중간에 잠시 간식을 한 후 정상에 4시간 30분에 걸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17분 오늘 강추위로 고생을 많이 한다.
그래도 자연의 풍경에 빠져서 힘듬을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스키로 타러 올라온 그 때와 달리 많은 감회가 느껴진다.
출발 오전 9시 42분
이곳은 몇번을 올랐지만 올적마다 후회를 하지 않는다. 아마 겨울 눈꽃산행으로서는 기억에 오래 남을 산행....
태백산도 이런 고사목 등이 그 풍경을 더 하지만 그곳보다 덕유산이 더 산새나 모든 부분에서 힘들고 아름다운 곳이다.
도저히 카메라를 내서 사진을 담을 수 없다. 금새 손이 얼어버린다. 이렇게 겨울 설악산을 다녀오곤 했지만 이렇게 추위를 맹위를 떨칠 줄은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풍경을 도저히 담지 돌아오는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
겨울산행에서 손이 시려 영하 10도에서 견디는 불랙다이야몬드 장갑을 구입하고 첫번째 사용하니 그 효과가 나타난다.
향적봉 대피소
같이 함께한 일행들
향적봉을 향해 올라오는 등산객들
향적봉대피소에서
모자밑으로 나온 머리카락이 얼어붙어 백설의 모습을 보인다. 생전에 모자를 쓰기 싫어하던 사람이 모자를 둘러쓰고, 마스크를 하고 ....
대피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신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가히 장관이다. 이사람 모자밑에 살짝 나온 머리칼이 습기로 얼어 붙은 모습이 얼마나 추운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움직이지 않음 춥고 걸어가면 땀이 나고 하는 상황이며, 이렇게 처음 산행을 하는데도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말없이 산행을 끝까지 마친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처음부터 고생을 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