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라산에서 다시 한번 산으로 인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왔다.
그 중에 제일 좋은 느낌은 너무 황홀한 자연에 빠져 내가 이곳을 너무 잘왔구나 하는 생각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감성이 아직도 나에게 많이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다시 돌아왔다.
2010. 1.14일 목요일 한라산에 오른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오르는 한라산은 나와 인연이 많은가 보다.
작년 여름 눈부시게 맑은 날씨로 정상을 올라가면서 바라보던 그 한라산의 모습은 비경에 가깝고 넋을 놓았지만 이번 또한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 처럼 겨울 산행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한라산, 내생에 이런 설경은 처음인것 같다.
그것은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는 구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초 다시 찾은 한라산은 많은 산들 중에서 귀족적인 느낌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그래서 인지 설경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13일 오전 눈이 고속도로를 뒤덮는다. 광주공항에서 출발예정인 9시 5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가는 도중 대한항공측에서 결항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면서 오후 5시 비행기 뿐이란다. 광주로 이동중인 고속도로에서 접하고 걱정이 앞선다.
대한항공 관계분들이 수시로 전화로 결항 소식을 알리지만 공항으로 가서 해결할 문제인 것 같애서 공항에 도착해 보니 아시아나 항공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음 비행기가 10시 20분 이 비행기도 아직은 일기상황으로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대한항공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10시 20분 비행기시간을 맞춰주도록 이야기 한 후 기다려본다. 한참 후에 연락이 온다. 갈 수 있다는 이야기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한 차를 가지고 중문으로 향하는데 도로에 눈이 많이 쌓이고 그래서 인지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한다.
눈으로 인한 중문으로 넘어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앞을 보지 못할 정도와 쏟아지고 있고 바람이 거세 처음 코스인 오설록을 갈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차들이 체인을 감지 않음 위험할 정도이다.
내차도 미끄러져 말을 듣지 않는다. 잘못하면 대형사고가 날 것 같애서 체인을 치려고 하니 체인이 말을 듣지 않아 한동안 고생을 한다.
중문으로 넘어가는 도로옆에 차들이 체인을 치려고 하거나 차들이 사고를 당해 교통사정이 아주 좋지 않다. 자차보험에 가입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이 걸린다.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가 체인과 자차를 가입하고 다시 렌트한 차를 점검한 후 금호렌트회사분들이 중문으로 넘어가기 힘드니 해안도로를 거쳐 가라고 권해서 해안도로를 돌아가니 그곳은 눈이 쌓이지 않아 걱정이 조금 덜된다.
사진을 담아가는 전구간이 표시된다. gps가 그 구간을 측정해서 결과로 나타내준다.
이날 하루는 이미 예약한 숙소로 바로 넘어간다.
넘어가면서 한라산 사정을 물어보니 국립공원 관계자들이 이미 통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4일도 알 수 없다는 이야기에 걱정이 앞선다. 숙소에서 하루를 보낸 후 국립공원 공단에 전화를 해보니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은 통제를 한다는 이야기에 서귀포 구 버스터미널을 찾아서 경우 몸을 싣고 9시 30분에 출발했지만 성판악에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하니 오늘은 정상인 백록담은 올라가지 못할 꺼라는 생각이 든다.
성판악에서 10시 부터 통제가 시작한다고 하는데 이곳에선 통과시키는 이유는 진달래 휴게소에서 정상을 통제할 생각이여서 성판악에서 통과를 시킨다.
사람들미 많이 몰리고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 백설을 바라보면서 여기저기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 역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설경에 그만 혼이 빠질정도이다. 올 겨울 덕유산 향적봉을 오르면서 황홀한 마음보다 몇곱절 더 하다. 새해 1일 다시 내장산 8봉에 오르면서 느꼈던 그런 눈꽃과 설경과는 차원이 너무 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한라산의 설경은 가히 뽑낼만 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과 풍경을 내 생전 처음인 것 같다.
진달래 휴게소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 간다.
그래도 정상을 가지 못했지만 내생전 기억에서 떠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한라산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흠뻑 느끼고 돌아왔다.
진달래 대피소에서 앞으로 바라보면 바라보이는 장소이다. 아마 헬기장인 것 처럼 사각으로 만들어진 쉼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금상첨화이다.
모두가 이곳에서 감탄사를 그칠줄을 모른다. 너무 아름답다. 자연의 신비만큼 아름다운 것은 이제껏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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