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운사와 청보리밭 스케치
메모 습관이 없는 난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있다.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추억이 되며, 다음에 그곳에 대한 준비성이 더욱
좋아 진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수많은 곳을 다녀오면서 기록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블로그라는 코너가 있어 유용하게 사용한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여행과 취미활동 등을 많이 하는 지금시대에 누구나 아름다운 추억과 멋진 곳을 다녀오고 그에 대한 추억이 있을꺼라 생각되어지지만
사진과 함께하는 자연여행블로그에서는 단지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때 그때 글을 남기고 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
2008., 5. 20 일 고창선운사와 청보리밭을 다녀왔다. 고창 선운사는 여러번에 걸쳐서 다녀온 기억이 난다. 항상 선운사는 갈적마다 그곳 숲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어쩜 다른곳보다는 더욱 정적인 모습을 이곳에서 느낀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고찰로 탐방로 등이 아주 잘갖추어져 있다.
산행코스는 도솔암과 노자산을 다녀오는 코스로 주차장에서 아주빠른 걸음으로 노자산 정상까지는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가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선운사에 대한 유래를 살펴보면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보아, 염전을 일구어 인근의 재력이 확보되었던 배경 등으로 미루어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강학(講學)과 수선(修禪)의 도량”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개원한 선운사 전통강원(승가대학)에서는 15인의 학인스님들이 경학연찬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또 산내암자인 참당암, 그리고 말사인 내소사와 월명암의 선원에서는 30여명의 수좌스님들이 부처님의 혜명을 잇기 위하여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고 있는 선운사는 말 그대로 “강학(講學)과 수선(修禪)의 도량”이라는 면모로 일일신 우일신(日日新 又日新)하고 있습니다.
선운사는 소백산줄기에서 뻗어 나온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솔계곡을 흐르는 서출동류(西出東流)하는 맑은 물에서는 은어가 노닐고 삼천여수의 사시상청(四時常靑)의 동백숲이 둘려있고 천애적벽과 기암괴석과 많은 천연굴이 있으며 또 웅장한 계곡을 따라 낙조대에 오르면 서해의 칠산바다와 변산반도가 일목요연하게 보이니 호남의 내금강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해서인지 수많은 참배객들과 관광인파가 끊이질 않고 있어서 선운사를 찾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의 념으로 뭔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각별한 도량을 가꾸기 위하여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마거사는 “직심시도량(直心是道場)”이라고 하여 바르고 곧은 마음만 지니면 그것이 바로 도량이라고 했건마는 수행자나 절집을 찾는 불자들에게는 외형과 심성에 들어맞는 그런 도량이 절실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선운사가 우리 모두에게 공부를 짓는 수승한 인연처가 되어주는 그러한 도량을 이루기 위하여 도량정비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189동의 전각과 89암자가 산내에 존재했던 그런 규모일 수는 없겠지만 작금의 현실에 걸맞는 수승한 도량으로 거듭날 선운사의 미래를 그리며 사부대중이 함께 정진하고 있습니다.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혜능조사는 일등능제천년암 일지능멸만년우(一燈能除千年闇 一智能滅萬年愚)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선운사의 사부대중들은 바로 천년의 어둠을 사르는 한개의 등불이 되고 만년의 어리석음을 지우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선운사를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지난날을 돌이켜 보는 그 시점에서 서로가 부처님전에 부끄럽지 않고 우리의 뒤를 이을 후예들에게도 떳떳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그날을 위해 아름답게 살아갈 것입니다.
선운사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와 달리 모든 곳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갈수록 환경과 모든 것이 변화되고 더욱 발전되어 가는 모습을 여러곳에서 볼 수 있다.
도솔암에서
도솔암 전경
이곳은 낙조대정상을 오르는 철계단...이곳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 것같다.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음식이 깔끔한 장어구이집 이곳에서 점심식사
노령산맥의 끝자락이 보이는 드넓은 들판에 펼쳐진 고창 청보리밭,
고창군 공음면에 자리잡은 이곳은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농업지대로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아주 넉넉한 곳이다.
드넓은 30만평의 밭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하는데
해마다 보리가 피는 4,5월과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9월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울긋불긋 대지를 수 놓아 일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2003년에는 전라북도에서 청보리밭 일대를 청정농산물 테마파크로 지정하여
사업비 10억원으로 주변을 정비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있으며,
2004년에는 전국 최초로 농림부 주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지구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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