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Camel - Long Goodbyes

출처 : Blue Note

글쓴이 : Blue Note 원글보기

메모 : 한참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에 심취해 있을때, 라떼 에 미엘레, PFM, KLAATU에 비하면 CAMEL과 KING CRIMSON정도는 너무나 대중적인 밴드였다.
희귀한 앨범이 마치 훈장처럼 여겨질 당시 나에는 CAMEL은 참을수 없는 가벼움 정도로 여겨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게 얼마나 어리석고, 자만한 음악감상 방법이었나 싶다.
물론 좋은음악은 좋은음악이지만, 많이 알려져있고 흔하다고 좋은음악이 아니란건 아니란 것이다.
당시엔 매니아라면 (사실 돌이켜보면 그도 아니었지만..) 희귀한 앨범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했던 바보같은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그 당시 나의 어리석음을 완전하게 뒤집은 영롱하고 보석같이 아름다운 앨범을 만났는데, 그게 바로 평이하다고 생각했던 CAMEL의 NUDE 앨범이었다.
특히 DRAFTED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일상에 지친 몸을 누이고 불꺼진 까만 방에서 LP판을 걸어놓고 DRAFTED를 들을때의 그 평온함과 아늑함이란...
지금도 듣고있노라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는 음악이다...
CAMEL의 초기 명반인 MIRAGE, THE SNOW GOOSE, Stationary Traveller에는 조금 못미친다고 평가받는 앨범이긴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CAMEL의 가장 아름다운 발라드는 본 앨범의 DRAFTED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