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4)
섬을 둘러본 거리 4.1키로
가을의 여행
이 가을을 대표하는 낙엽. 한동안 새파랗게 돋아나며, 뭇사람들의 마음을 설래게 했으며, 봄을 느끼게 해주었고, 녹색의
빛을 온천지에 느끼도록 하며, 심리적인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 그 잎새가 이젠 색이 물들은 가을로 다가와 이제 제 역할을
다 한것처럼 길가에서 이리저리 휘날리고 있다.
잎새처럼 인간도 그 속에서 한해를 보내면서 사랑과 아픔, 기쁨 환희 등과 함께하며,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함께했을 꺼라 생각된다.
난 이 가을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이곳 저곳을 여유가 있어서 일까? 아님 변화하는 자연을 못내 아쉬워 하는 것일까? 아님 이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삶일까?
짐을 꾸리고 산을 찾아 가는 길목에 쓸쓸히 묻어나는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올 한해 힘들었던 일이 있었다면 우리 또한 마음의 짐을
싸서 여행을 떠나 멀리 버리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
가을을 풍요로운 계절이라 말한다. 결실의 계절 자연의 결실은 이렇게 인간에게 풍성한 것을 삶을 연장하도록 많은 것을 가져다 주지만
우리는 세월이 흐를수록 그와 같은 결실을 가졌을까에 대한 물음에 각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오히려 이 가을에 더욱 힘들어 하며, 혼란이 더 가중되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우리내 삶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 관계설정이 안된다면 우린 이 가을 여행을 떠나보라 말하고 싶다.
더 쓸쓸함을 느낄 수 있는 곳보다 산을 한번 찾기를 권하고 싶다.
오르는 동안 힘듬은 많은 생각을 잊게하고, 오른 후에는 보여지는 광할한 평원과 아래의 시야들로 인해 우린 또 다른 것을 느끼고 보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돌아올 것이다. 그곳은 누구나 받아들이며, 잘못을 묻지 않으며, 나에게 핀잔을 주는 사람도 없다.
저절로 걸어가고 싶고, 오랜동안 쉬었던 내 육체의 한부분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반응도 아마 함께 얻어 올꺼라고 생각된다.
가을의 여행!
이 가을의 낙엽도 이젠 사라질 시간이 곧 다가온다. 모든 것을 잊고, 털고 떠나길 권한다. 온통 불게 물들은 산야와 하늘 높이 뭉게구름이
떠 있는 파랑색의 하늘을 바라보고, 힘껏 목청높여 사랑하는 사람도 불러보고, 내 잘못이 있다면 멀리 멀리 소리쳐 보내라고 권하고 싶다.
산다는 게 마음대로 안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다면 그 한계에서 많은 아픔을 간직하지 말고 이 가을 버리고 돌아오라 싶다.
낙옆이 싫다면 끈질진 야생화를 한번 자세히 바라바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해지는 저녁 노을의 모습도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라고...
소매물도를 다녀왔다. 이곳은 생각과는 달리 아름다운 곳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항상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바라보고
느끼고 돌아온다. 그것은 자연적 치유가 되듯 자연은 항상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정을 가져다 주는 묘한 약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소매물도에 대한 사람들이 이야기는 후하다. 사진에 올라오는 풍경은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몇달전 소매물도를 가기위해 통영으로 갔지만 배가 출항을 하지 않아 돌아왔는데 다시 갈 기회가 생겨 소매물도를 다녀왔다.
소매물도가 있기에 내가 거기에 간 것이 아니고 내 마음속에 느낀대로 담아오고 싶어 그곳을 찾았다.
오늘은 산행보단 사진을 담고 싶어 준비했던 카메라가 무색할 정도로 일기가 따라주지 않는다. 그전에는 산사진을 담으려고 전용배낭을 구입하고 시간이 나는대로 산을 찾았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젠 사진보다 산을 더 사랑하게 된다.
사진은 빛을 떠나서는 논할 수 없듯이 모든 것은 그에 따라 주지 않음 제대로 되지 않지만 부교감신경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조건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제는 어느 상황이든지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선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자연의 오묘함에 보여지는 대로 보고 느낄 뿐이다. 이제 행운은 없다.
오늘은 사진장비 배낭에 두대의 카메라를 준비하고 다녀온 그곳은, 몸을 겨누지 못랄 정도로 바람이 불어 제대로 사진을 담을 수 없으여, 등대섬을 앵글에 담으려고 절벽쪽 암석으로 다가서니 몸이 연처럼 날려버릴 것 같다. 너무 위험하다. 카메라의 무게가 있고 두대를 다루다 보니 너무 위험하다. 몇칠전 서북능선 너덜구간과 귀때기청봉에서 무서운 바람으로 도저히 전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여기에서 다시 재현된다. 너무 위험한 생각에 절벽을 벗어난다. 하늘이 확트이지 않아 아쉬움이 상당히 컷다. 하지만 무사함에 감사한다.
오늘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더 좋은 장면을 담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난 여기에서 건강함을 뽐내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병원에서 병마와 힘들게 싸우는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난 이곳에 서서 이렇게 수평선이 주는 안정감과 평화스러움과 암릉의 잘놓여진 포지션이 모두가 아름답다고 한 소매물도에 이미 서 있다.
소매물도는 아직도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음에 깜짝 놀랬다. 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곳을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음은 준비성이 부족한 부분이다.
공사가 한참이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생각이 많이 바뀌고 여가활동이 높아진 지금에 보고 느끼려고 많은 분들이 자연을 찾아 떠나는 시대에 발맞춰 더욱 쉽게 다가서도록 통영시에는 준비를 더 해야 겠다.
통영8경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기암괴석과 총석단애가 특히 절경이며, 썰물일 때는 이 두점이 연결되어 건너다닐 수 있는데 오늘은 건너지 못하고 돌아온다. 용바위, 부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은 대자연의 걸작품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면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바위 전체가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소매물도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통영에서 가지 않고 저구항에서 출발한다. 바람이 세게 분다. 저구항에서 이곳 저곳을 기웃하면서 사진을 담음.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 그 마을의 북쪽에 자리잡은 언덕 바람의 언덕이라는 촬영지를 올라가보니 이런 풍차가 한결 품을 내고 있다. 바위산으로 돌출된 이곳은 나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소매물도를 들어가기 위해 배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 바람의 언덕이라는 곳을 보면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아동기 유년기 청년기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공부, 사랑, 직업, 친구, 부부, 목적을 위해 우린 수단을 가져야 했고 그렇게 모두가 살아왔다. 수단은 삶에서 필요조건이지만, 그속에는 아픔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후회는 참으로 행복한 조건일수도 있다. 그러나 후회는 누구나 갖는 것이다. 그 후회가 진정 삶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지니고 있지만 그 속에는 아픔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을 쫓다가 잘못된 사랑으로 우린 가슴에 상처를 받고 다시 돌아선다. 아니 더 나은 조건을 추구하고, 가지고 나면 다시 새로움에 눈을 돌려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우린 모두가 경험을 했을 것디다.
난 배낭에 카메라를 들러메고 이곳에서 사진을 담는 순간 수평선에서 보여지는 파랑색의 바다의 모습을 보고 갑자기 삶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서 생각해본다.
같이, 함께 한다고 해서 즐거웁고 행복이 다가서는 것이 아님을 이제 안다. 우리는 가지려고 노력한 후에는 그 가진것에 대한 중요함을 상실하고 다시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다시 사랑한다. 그러나 그 사랑이 몇번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는 수단으로 변해버릴 가능성이 존재함을 알아야 한다. 풍부한 사고나 뜻이 펼쳐질 그 순수함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행위로 변질되어 버린다면 우린 불행이 시작되는 거라 보여진다.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사물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이 우리를 반겨준다. 그러나 우리는 보여지는 그 무엇들 하고는 다름을 이순간 느낀다. 욕심이 없이 자신을 절재하고, 서로가 부족하면 이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생각이 앞서며, 혹 자신과 다르게 사물이 접근한다고 해도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하고 배려를 한다면 삶은 더욱 윤택해 짐을 알고나서는 아차 하고 많은 것에 대한 후회를 한다.
바람의 언덕에 올라 속이 없이 또 명상에 잠겨 보았다. 이제 이해하고 포용하는 그런 삶을 위해 지금 열심히 노력한다.
그리고 찾아 떠난다. 혹 만나지 못하드래도 난 떠날 것이다. 젊음이 있는 순간보다 후에 힘들고 아프고 하면 서로가 서로를 돕는 그런 환경을 찾아 떠날 것이다.
수평선이 주는 편안함처럼 나도 편안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이런 자연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서 행복하다. 그리고 여유를 가져서 행복하다. 오늘 이곳에서 바라본 남해바다는 나를 또 한번 무언가를 생각케 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바람의 언덕에서)
이곳 까지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촬영지 이곳을 내려와 다시 소매물도를 들어가기 위해 배를 기다린다.
소매물도에 도착해서 언덕을 오르기 전에 내렸던 곳을 사진에 담는다.
매물도 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 90년대 말 폐교되었던 곳 졸업생이 약 140을 배출된 곳.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소매물도와 등배로 향하는데 오늘은 물때가 맞지 않아 등대섬은 갈수가 없음이 아쉽다.
점심을 하고 난 후 조금 내려가니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등대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날씨가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조건을 오늘은 갖추지 못해 못내 아쉬움을 갖고 사진을 담아본다. 스모그현상으로 시야가 확트이지 않고 약간의 가림성 날씨이다. 수평선과 바다를 바라본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섬들은 전체가 낚시터라 불릴만큼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작은 동산인데도 이곳에서는 최고봉이라고 할까? 망태봉에서 내려다 본 등대섬
머리가 날린다. 사진을 담기위해 절벽으로 다가서니 몸을 겨누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분다. 잘못하면 떨어질 정도로 무섭게 불어 오래는 사진을 담지 않고 절벽쪽을 벗어남. 여객선에서 방송으로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다 이유가 있음을 .....
등대섬 시야가 확트이지 않는다. 하늘에는 구름 한점이 없다.
이곳에서 두할머니가 미역등 해물을 판매한다. 저도에서 후배 동생부인이 홍합 말린 것을 구입하구선 먹어보려다 뱉어낸다.
냄새가 심한관계로 두봉지를 사서 하나를 나의 배낭에 넣어주는데 난 거절하는 데도 넣어준다. 그래서 인지 이제 할머니에게 다가서서 물어보곤 다시 돌아선다.
난 관광지에서 구입을 하지 않는 이유는. 구입할 줄도 모르지만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것은 조금은 문제가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외국에 가면 토산품외에는
“여행의 정신은 자유, 즉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완전한 자유이다”라는 해즐리트의 말이 생각난다.
생각도 고여 있음 안된다는 것을, 산을 통해서 느끼고 그 과정에서 여행은 많은 것을 다시 생각케 해준다.
꼭 외국여행만이 크나큼 감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나와 다름이 있다. 외국은 외국나름대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외국을 나갔다 와서는 한국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뭔가 모르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틈이 나는대로 지금까지 11개국의 외국여행을 통해서 기억에 생생한 곳을 찾으라면 그리 많지는 않다. 중국의 태산이 참 신기할 정도의 모습을 간직했다지만 그와 달리 우리 산하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모습들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특히 설악산의 비경은 외국인들과 대화를 해봐도 그들은 오히려 우리 강산의 모습에 반하고 있음을 옆에서 보고 있다. 우리는 매일 봐온 모습들 이여서라고 할까?
삶에서 기본적인 것을 해결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없다. 여건은 충분한데도 그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쉬워 하는 것 보다는 우리조국의 국토을 틈이 나는데로 다녀볼 생각이다. 외국여행은 시간의 한계로 어려움이 많다면 안에서라도 여러곳을 다녀볼 생각이며 기웃거리는 것은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그 자연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정화하고 고치고, 여유를 가지는 삶을 터득하기 위해 다가선다.
여기서 부터는 등대섬을 넘어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구간이다. 소매물도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생각하고구선 왓는데 그만큼 기대와 달리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
소매물도는 통영에서도 가고, 거제도 저구항에서도 들어가는데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30분이 소요되어 통영에서보다 시간단축이 된다.
30분만에 도착하자 내려선 작은 선착장은 관광객들을 상대로한 해물 노점들이 있고 언덕길 좌우로 자리잡은 민가들이 보이는데 도로도 제대로 닥여지지 않아 먼지가 무척 많고, 알려진 것과 달리 아직도 관광환경을 갖추려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아니 초보단계이다.
소매물도에 내리면 제일 먼저 보이는 전경의 모습
난 이곳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낸다. 파도가 밀려오고, 청정지역 이리는 것을 보여주듯 바다물의 깨끗함과 돌과 어울려진 모습에 한참을 서서 바라본다.
좌측에 있는 작은 돌들이 솟아 있는 그곳이 열리면 등대섬을 왕복할 수 있는데 오늘은 배 시간으로 넘어갈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온다.
보여지는 바다물은 참으로 개끗하다.
망태봉에서 바라본 등대섬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배
Water Color로 물들인 것 처럼 Pastel tome으로 표현되어진 바위색들 이렇게 색이 곱고 아름다울가?
자연에서는 없는 것이 없다. 그러니 자연을 우린 떠나서는 살 수 없나보다. 염색을 물들어도 이렇게 곱게 나올까하는 의문이 들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