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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모침낭 세탁 체험기 (上편)

등산장비및 용품

by artyou 2011. 3.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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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늘 쉬는 날이여서 심심하던 찰라....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해 버리고 말았다.

 '삼계절용 침낭을 손세탁 해볼까?'

2년 넘게 산행중 아니면 집에서 가끔 덮는용으로 쓰다보니 뭔가 냄새가 찌들어 은은한 그 무언가가 날 잠못이루게 하였다.

'좋아 해보는거야.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넣고 어쩌구 저쩌구 하라 이거지?'

낮 12시 부터 침낭 세탁프로젝트를 단행하였다.-_-

 

[곧 마루타가 될 그라나이트기어 알파인 450D] 

미안하다 450D. 난 곧 결심하고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으려고 하였는데... 아차차.. 욕조에서 씻은일이 없어 너무 더러웠다.

곧바로 욕조부터 철수세미로 샤워기 물 쏟아 부우면서 구석구석 빡빡 열심히 청소를 하였다.

아... 무지 힘들다. 벌써 침낭 하나는 세탁해 놓은 심정다. 잠깐 허리피고 쉰다음 욕조에 따땃한 물을 3분의 1정도 받고

중성세제를 풀었.....'어? 중성세제! 다운용 세제가 없다! 어떻게하지?' 세제가 없는 것이였다. 그래서....

중성용 샴푸를 쓰기로 결심하였다-_-;; '미안하다 450D'  오일첨가된 샴푸를 확인후 욕조에 쭉쭉 짜 넣고 국에 달걀풀듯이

훌~훌~ 풀어 제겼다. 거품이 올라오자 드디어 침낭을 담글시간~

 

담그기 전에 샤워기로 침낭을 적셔봤는데

오잉? 방수가 안될줄 알았던 이 침낭이 물을 팅겨내는 것이였다.

 

 뿌린곳을 휴지로 닦아봤는데 헉... 뽀송뽀송.이러면 세탁하는데 차질이....

아무튼 일단 욕조에 넣었다.

 

 안감도 물을 잘 안먹는다. 물을 먹어야 후딱후딱 빨아서 널텐데...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침낭이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빨래할때 너무 힘을 줘서 빨면 침낭안의 구조가 망가져 버린

다고 하여서 조심조심 하려고 하였지만... 물 자체를 흡수를 못해 힘좀 들어갔다. 물이 침낭안으로 들어가서 세탁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미칠것 같았다. 힘은 힘데로 빠지고 살살 하는데도 허리를 굽혀서 하려니 허리가 빠질것 같은...나의 저질체력이 버텨주지 못할것 같았다.괜히 했다 싶고, '이러다 침낭 잡겠네'라는 걱정스러움과 후회스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누굴 원망하랴'

허리 한번 피고 다시 열심히 발과 손으로 꾹꾹 누르며 하염없이 침낭과 씨름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헹굼까지의 긴 여정을 끝마칠수 있었다

 

-_-;;

 주인 잘못만나 수척해진 450D....  세탁을 한것 뿐인데... 난 왜 자꾸 눈물이.....

태극기휘날리며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건 왜일까?-_-

'미안하다. 부디 날 용서해다오 450D'

 

 [건조대에 골고루 펼쳐 널었다]

주의할 점은 널기 전에 욕조에서 탈수까지 완전히 끝맞쳐야 된다. 다운이 머금는 물의 양이 생각보다 많기때문에

헹굼이 끝났다고 단번에 번쩍 들다가는 자칫 천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건조대에 널어 보니 역시 예상대로 우모가 젖어 한곳으로 뭉쳐져 있어 건조 중간중간에 펴줘야할듯 싶다.

이게 과연 처음 그때처럼 되살아 날까 의심반 걱정반이다.

결과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난 이만 자야겠다 -_-;

출처 : MOON의 이야기
글쓴이 : MO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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