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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ov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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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you 2007. 6. 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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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들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멜로딕 메탈 밴드라 해도 과언이 아닌 STRATOVARIUS는 1984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드러머이자 보컬인 Tuomo Lassila가 주축이 되어 베이스에 John Viherva, 기타에 Staffan Strahlman를 멤버로 하여 1984년 경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Black Water라는 밴드에서 시작한다. Black Sabbath를 좋아하는 드러머 투오모의 영향으로 당시의 밴드 성향은 블랙사바스와 오지오스본 경향의 음악을 연주하였다고 한다.

  리더인 Tuomo는 밴드명을 Stratovarius로 변경하고 새로운 각오로 활동을 시작하지만 1984년 말 베이시스트 John이 밴드를 떠나고 Road Block이라는 밴드에서 Timo Tolkki와 함께 연주하고 있던 베이스주자 Jyrki Lentonen이 밴드에 가입한다. 1985년 기타리스트 Staffan이 덴마크 Aalborg에서 예정된 라이브를 일주일 앞두고 밴드를 떠나자 Tuomo는 Timo Tolkki에게 밴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Timo는 새로운 밴드에 몸담게 된다. 이 시기에 있어 밴드는 몇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티모의 기타는 Rich Blackmore와 Baroque음악의 영향이 강했고 따라서 밴드의 음악적 스타일은 헤비한 파워메탈에서 멜로딕 메탈로 전환하게 된다. 이러한 밴드의 음악적 변화는 이전 투오모의 보컬과는 어울리지 않게 되었고 결국 밴드의 보컬은 기타리스트인 티모에게 넘겨졌다.

  1987년 밴드는 그들의 첫 데모태잎을 만드는 데 여기에는 'Fright Night', 'Future Shock', 'Fire Dance Suite'- 나중에 Timo Tolkki의 솔로 앨범에 수록됨-, "Night Screamer"등이 담겨있다. 이 데모는 핀란드 CBS에게 보내지게 되고 밴드는 레코딩 계약을 채결한다. 레코딩을 위해 세션키보디스트 Antti Ikonen을 보강한 밴드는 1988년 첫 싱글 "Future Shock"을 발표하고 1989년엔 첫 앨범 [Fright Night]이 발표된다. 연주곡 'Fire Dance'에서 보여지듯 별다른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티모의 기타와 곧 삑사리가 날 것 같은 불안한 보컬, 긴 플래잉 타임에 비해 강약조절에 실패한 타이틀 곡에서 보여지듯 이 앨범은 평범한 메탈앨범(짧은 기타소품인 "Goodbye"아니었으면 그 이하)이었다. 밴드는 앨범 발표후 핀란드 전역에 걸친 라이브 활동을 벌이고 Hameenlinna에서 벌어진 Giants Of Rock 페스티발에도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지지만 레코드사의 프로모션은 별다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레코드사는 밴드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레코사로부터 지원이 끊긴 밴드는 자신들의 힘으로 새로운 앨범 [Stratovarius II]를 핀란드의 독립 레이블인 Bluelight 레코드사를 통해 발표하였고 1000 장 정도 팔린 이 앨범은 지금은 수집가들의 수집대상이기도 하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밴드를 떠난 Jyrki Lentonen를 대신해 베이시스트 Jari Behm가 가입하지만 앨범 크래딧과 달리 실제로 이 앨범의 베이스의 파트는 Timo Tolkki가 연주하였고 앨범 발표 후 얼마되지 않아 Jari는 음악성의 차이에 의해 밴드를 떠난다. 이들의 새로운 음반은 유럽의 많은 레코사로 보내졌고 그결과 밴드는 Shark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1992년 [Stratovarius II]의 앨범 커버와 제목을 바꾼 [Twilight Time] 발표한다.

  1993년에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음반으로 기록되기도 했던 이 앨범에는 "Break Ice", "Twilight Time"에서 나타나듯 베이스 연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Timo와 이제야 그 본실력을 보여주는 Tuomo의 투베이스 드럼에 의해 더 한층 공격적이고 탄탄하게 변한 리듬섹션, 1집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안정적이고 극적인 티모의 보컬을 바탕으로 정식멤버로 참여한 Antti의 키보드와 티모의 발전된 기타 리프감이 전반적인 멜로디 진행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STRATOVARIUS만의 사운드를 정립하기 시작하는 앨범이며 그들의 또다른 매력인 발라드 "Lead Us Into The Light"을 통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까지 그들의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일본에서의 인기에 의해 밴드는 일본의 JVC Victor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Timo Tolkki는 일본을 방문하여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1993년을 새로운 앨범 녹음에 전념한 밴드는 Arctic Heat, Christine을 거친 새로운 베이시스트 Jari Kainulainen를 영입하고 녹음에 들어가지만 드러머 Tuomo의 손부상으로 인해 앨범의 5곡은 같은 핀란드 출신의 개성있는 밴드인 Kingston Wall의 드러머 Sami Kuoppamaki에 의해 녹음된다. 우여곡절 끝에 1994년 2월에 발표된 그들의 공식 3집인 [Dreamspace]는 비평가와 팬들 모두에게서 많은 찬사를 받게된다. 이 앨범을 통해 밴드는 보다 치밀한 음악적 구성력과 프로그래시브적인 접근법 그리고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드러나는 음악적 표현력의 향상을 보여준다.

  앨범 첫곡인 "Chasing Shadows", "Eyes Of The World"와 타이틀 곡인 "Dreamspace"는 바로 그 대표적인 곡들로 중간비트 위에 강약을 조절하며 변박자를 통해 곡을 이끌어가는 리듬감, 어쿠스틱 기타사운드가 메탈곡 가운데에서 어떻게 이러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들게 하는 - 그들 사운드의 또다른 특징인 -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의 절묘한 조화("Eternity"에서 그 매력은 빛을 발휘한다), 곡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안는 키보드등은 그들의 발전을 실감케한다. Tuomo의 플룻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슬로우 넘버 "Tears Of Ice", 티모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인 리듬과 솔로, 공수양면의 능란함과 균형이 돋보이는 "Reign Of Terror", Vangelis의 "Charott Of Fire"를 연상시키는 키보드 사운드가 그 매력을 더하는 Asia풍의 "Wings Of Tomorrow" 같은 곡 역시 앨범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요소이다.

  그해 6월 밴드는 첫 일본 콘서트에 들어가 토쿄, 나고야, 오사카에서 라이브를 벌인 밴드는 1994년부터 봄부터 새로운 곡을 쓰기 시작하는 한편 Timo Tolkki는 그의 오랜 염원이었던 자신만의 솔로앨범 [Classical Variations and Themes]을 1994년 10월 발표한다. 여기에는 그들의 첫 데모에 있는 "Fire Dance Suite", "Lord Of The Rings"과 같은 곡이 담겨있다. 새로운 곡의 작곡에 들어가면서 라이브에서 기타와 보컬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하는 부담감을 느낀 Timo Tolkki는 새로운 보컬로 Timo Kotipelto를 영입한다.

  1995년 3월 발매된 [Fourth Dimension]는 제목만큼이나 새로운 차원에 서있는 밴드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전의 앨범들이 자신들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한다면 이 앨범은 Helloween풍의 스피드 메탈의 중량감과 그들 특유의 멜로디 감각이 조합을 이루어 드디어 자신들만의 사운드를 정립한 앨범으로 개인적으로는 Post-Helloween의 자리는 바로 Stratovarius다라고 생각케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 . 무섭게 몰아치는 스피드 메탈을 과시하는 "Against The Wind", 새로운 보컬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파워 슬로우 넘버 "Winter", 티모 톨키의 기타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연주곡이자 그룹송 "Stratovarius", 컴퓨터의 패스워드에 묻혀사는 현대인을 비웃는 "030366", 탄탄한 멜로디에 연주의 강약이 어우러지는 -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 "We Hold The Key" 등은 과연 이 밴드의 역량은 어디까지인가를 다시금 묻게 만든다.

  밴드는 앨범 발표 후 독일, 스위스, 네델란드, 핀란드 그리스, 일본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투어가 끝난 후 밴드는 - 정확히는 이제 완전히 밴드의 주도권을 쥔 (프로듀싱, 믹싱, 프로모션까지) Timo Tolkki는 - Tuomo Lassila와 Antti Ikonen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밴드의 주도권에 대한 인간적인 문제와 음악성의 차이- 티모의 말에 의하면 Tuomo와 Antti는 자신이 작곡한 곡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에 기인하였다. 밴드는 탈퇴한(?) 멤버들을 대신해 Running Wild, Grave Digger, Axel Rudi Pell 출신의 투베이스 드러머 Jorg Michael과 Silver Mountain, Yngwie Malmstein의 Rising Force, Dio, 그외 솔로앨범과 실험적인 프로젝트 밴드 활동으로, 특히 거의 기타의 텝핑에 가까운 속주 연주를 통해 메탈계에서 그 명성을 얻고 있는 탁월한 키보디스트 Jens Johansson을 영입하게 되고 이들의 가입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표현력은 더욱 확장된다.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헬싱키의 Finnvox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그들의 5번째 앨범 [Episode]- 드라마 삽입곡으로 기이한(?) 성공을 거둠으로서 우리나라에선 앨범명대로 또다른 에피소드를 낳았던 앨범이기도 하다 - 는 이전의 앨범에서 찾기힘든 커다란 스케일- 40 명의 합창단과 2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을 발표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오버 프로듀싱되어서 오히려 메탈의 원초적인 맛이 반감된 듯한 느낌이 강하지만 Jorg의 스피디한 드러밍과 빠른 곡 전개에도 불구하고 곡 전체에 생명력을 불여넣는 Kitipelto의 보컬이 돋보이는 "Father Time", 화려한 코러스 라인위를 넘나드는 헤비한 리듬감과 바로크적인 키보드의 조화가 빛나는 "Eternity",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끈 그들 최고의 발라드라 할 만한 "Forever"등은 앨범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곡이다.

  1997년 4월엔 그들의 6번째 앨범이자 인터넷 상에서 그들 최고의 앨범으로 주로 손꼽히는 [Visions]가 발매된다. 너무나 화려한 멤버 구성에 의해 불거져나오던 루머를 종식시키고 그들의 건재함을 제시하며 발표된 이 앨범엔 파워와 스피드를 뿜어내는 매력적인 첫 싱글 "Kiss Of Judas", 날카로운 기타텐션의 전주위에 사운드의 헤비함이 인상적인 "The Abyss Of Your Eyes", Silver Mountain, Rising Force등에서 들을 수 있었던 기타와 키보드의 Battle이 매력적인 연주곡 "Holy Night", 엄청난 스피드 메탈이지만 Kitipelto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감싸안는 메탈넘버"Legions" 등을 담고 있다.

  그해 5월 핀란드에서 시작된 그들의 투어는 10개국을 순회한 유럽투어를 거쳐 그해 11월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종착역으로 하여 전세계에서 그들의 인기를 확인시켜주었고 유럽지역에서 녹음된 이들의 라이브는 후에 두장의 CD에 담겨 [Visions of Europe]이란 제목으로 1998년 3월 발매된다. 장엄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관중 허밍(아니면 환호?)소리가 원곡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Forever Free", 원 곡보다 한 비트정도 빨리 연주된 "Kiss Of Judas"등을 지나면 Timo와 Jens의 장난스런 연주에서부터 근래에 듣기 힘든 Jorg의 화려한 드럼 솔로까지 담은 "Holy Solos"등을 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 분명한 발라드 "Forever"를 듣고 있노라면 인종과 피부색, 사는 곳이 다르다 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감성은 인류가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도 있다.

  1998년 10월 5일 그들의 7번째 앨범 [Destiny]가 발매되어 자국내에서는 앨범 차트 1위에, 첫 싱글 '"SOS"는 차트 3위에 오른다. 이 앨범에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미디엄 넘버 "4000 Rainy Night", 밴드가 잘 표현해내는 스타일인 처절함을 담은 멋진 발라드 "Years Go By", 스피디한 넘버 "No Turning Back", 현실에 충실히 살아가자는 Timo의 철학이 엿보이는 "Venus In The Morning", 대곡인 "Destiny", "Anthem Of The World"등은 음악의 구성적 접근에 있어 이들이 진일보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싱글"SOS"의 또다른 수록곡인 Scorpions의 "Blackout"커버 버젼은 광적인 팬들이나 수집가들에게는 또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발표된 8번째 앨범 [Millenium]은 리더인 Timo의 개인적인 방황과 혼란을 넘기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중견 메탈 밴드로서의 여유와 낭만, 그리고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직관이 돋보이는 그런 수작이다. 이 앨범에는 전작의 "SOS"를 연상시키는 사운드위에 현실의 살아감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자는 모토를 담은 "Hunting High And Low", 새천년에 대한 그들의 감상 "Millennium",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위에 투영된 그들의 멜로디 메이킹이 돋보이는 발라드 넘버인 "Mother Gaia", Jens의 키보드 워킹이 귀에 쏙들어오면서 여유로워진 그들의 사운드가 피부로 와닫는 미디엄 넘버"A Million Light Years Away",' "Millennium","Mother Gaia"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운 시대에 인류전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감상을 담은 9분 21초의 대곡 "Infinity"등을 담고 있다.

  건전할 뿐만 아니라 계몽적이기까지 한 가사, 슬로우에서 스피드까지, 동양적인 여백의 아름다움에서 화려한 후기 인상파의 유화를 보는 듯한 강렬함을 모두 담아내는 사운드들, 멤버 개개인을 보자면 기타리스트로서 최고의 미덕이라할 만한 백킹(리프)과 솔로의 적절한 조화와 수려한 멜로디 라인을 뿜어내는 Timo, 따뜻한 감성과 드라마틱한 메탈음을 동시에 겸비한 보컬 Kitipelto(때로는 헤비함을 결여한 그의 보컬에 대해 불만을 가지신 팬들도 있는 듯 하지만), 때로는 들릴 듯 말 듯하게 곡 전체를 감싸고 때로는 다른 멤버 모두가 근접못할만큼 화려함을 뿜어내는 키보드스트 Jens, 유난히 리듬의 변화(슬로우 넘버에서 스피드 메탈까지)가 심한 밴드의 사운드를 철저히 뒷받침하는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파트. 이 모두를 갖춘 밴드 Stratovarius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 그들의 라이브를 놓치기 싫은 밴드중 하나이고 과연 이들의 음악적 역량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함을 멈출 수 없을 만큼 완벽 그 자체의 밴드라고 평하고 싶다.

  메탈음악에 관한 한 국내 시장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그루브한 사운드를 담은 하드코어나, 얼터너티브, 펑크등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들을 국내에서 볼 수나 있을까라는 의문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직까지 국내 라디오프로에서 American Top 40나 Billboard Top 10 순위가 어떤건지 궁금해하며 팝음악에 대한 모든 것인 양 틀어대는한 요원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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