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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2㎏ 설탕이 몸에서 빠진다?... 요즘 뜨는 당뇨 치료제

건강관리

by artyou 2023. 6.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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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2㎏ 설탕이 몸에서 빠진다?... 요즘 뜨는 당뇨 치료제

혈액서 포도당 빼내 소변으로 배출
국내 제약사 복제약만 100개 넘어

입력 2023.06.22. 03:00업데이트 2023.06.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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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양인성

국내 당뇨병 환자는 최근 급속히 늘면서 526만명이나 됐다(2020년 조사 기준). 당뇨병 진단 기준인 공복 혈당 126(mg/dl)을 넘거나, 혈당관리 지표 당화혈색소가 6.5%를 넘거나, 현재 당뇨병 약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을 집계한 결과다. 이제 고혈당은 한국인 건강 최대 이슈다.

이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 3가지가 혈당 관리에 맹활약하고 있다. 메트포민은 맏형으로서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여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로 20세기 중반부터 쓰였다. 최근에는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여 당뇨병 없는 사람도 찾아 먹기도 한다. DDP-4 억제제는 2000년대 중반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을 늘려 각광받았다.

여기에 더해서 10년 전에 등장한 SGLT-2 억제제가 현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심부전 치료, 만성 신부전 예방, 고혈압 저하, 체중 감소 효과 등으로 쓰임새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1980년대 말에 등장해 심혈관질환 주범 고(高)콜레스테롤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타틴 약물에 빗대어, SGLT-2 억제제를 21세기 스타틴으로 칭송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약물 작용 기전에서 따온 이름으로, 상품명은 포시가, 자디앙, 슈글렛 등이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넘쳐서 소변으로 배출되기에 오줌에 당이 있다고 하여 당뇨병이다. 하지만 인류는 수십만 년을 기아 속에서 살아 왔기에 세포 에너지원인 혈당을 어떻게든 몸에 갖고 있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신장은 피를 거르는 투석 과정에서 소변으로 빠져 나가는 포도당을 신장 조직 말미(근위뇨세관)에서 대거 재흡수한다.

그 역할을 SGLT-2라는 효소가 하는 데, 그 기능을 못 하게 막은 게 SGLT-2 억제제이다.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혈액에서 빼내서 소변으로 배출시킨다. 하루 평균 약 70g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진다. 한 달에 약 2kg의 설탕이 몸에서 빠져 나가는 셈이다. 그 효과로 체중이 2~3kg 준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 약이 처음 등장했을 때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본래 신장 기능을 못 하게 하면 신장 기능이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되레 신장의 고단한 수고를 덜어주니 신장 기능이 좋아지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며 “말 그대로 당뇨를 만들어서 당뇨병을 고치는 격”이라고 말했다.

당뇨병약 SGLT-2 억제제는 지난해부터 심부전 공식 치료제로도 등극했다. 정욱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당뇨병과 심부전이 같이 있던 환자들이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먹었는데, 심부전도 좋아지는 것이 발견되어 이제는 심부전만 있는 환자에게도 이 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SGLT-2 억제제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개발한 약이다. 올해 오리지널 특허가 풀리면서 복제약을 만들 수 있게 됐는데, 국내 제약회사가 만드는 복제약이 100개가 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소변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 포도당을 좋아하는 세균의 번식으로 간혹 요로 감염이나 요도 주변이 가려울 수 있다. 조영민 교수는 “혈당은 세포 엔진을 돌리는 일종의 휘발유인데, 이 약이 포도당 대사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해서 고급 휘발유가 늘어나는 셈”이라며 “환자 상태 따라 다양한 약제와 조합해 쓰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6.22 08:56:42
성공적인 약제였으며 좋겠다. 인류의 오랜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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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23.06.22 09:01:54
이제 당뇨도 치료가 가능 탈모도 치료가 가능한 세상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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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6:00:48
'심부전 치료''심부전 공식 치료제', “당뇨병과 심부전이 같이 있던 환자들이... 심부전도 좋아지는... 심부전만 있는 환자에게도”(?) <표준국어대사전>심부전(心不全)[명사][의학]‘심장 기능 상실’의 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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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9:15:09
혈액에서 혈당만 뽑아내는 약,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안전하게 싹 씻겨주는 약, 머리에 주사하면 머리숱이 풍성해지는 약, 에이즈 바이러스만 죽여주는 약, 암 세포만 골라서 파괴해주는 약... 이렇게만 개발되어도 인류 200세 시대도 꿈이 아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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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13:37
당뇨 잡으면 노벨상 3번은 줘야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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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jem
 
2023.06.22 09:42:58
참말로 지긋지긋한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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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
 
2023.06.22 09:52:11
우리나라에서 파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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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죽
 
2023.06.22 09:01:28
소변량 증가로 야간뇨도 빈번해 진다. 전립선 비대증 남자환자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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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17:58
그런데 체중이 너무 많이 빠져요...보기 흉할 정도로...어케요??? 다이어트를 원하는 살 집 있는 여성들은 좋아한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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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1:16:45
요로감염을 간단히 썼지만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요로에 불쾌감이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약품 설명서를 잘 읽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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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50:33
SGL2억제제와 항생제를 순간 순간 잘 섞어 복용하면 되겠다. 전문의의 각별한 추적과 처방을 받으면 되겠다. ----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구나? ---- 하지만 근본적 치료는 아니다. (이미 조절작용 실패가 원인인데, 인슐린 분배가 덜되어 당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 --- "앞으로는 인슐린 분비 세포를 만드는 날 도 올 것 같다." --- 일본 고베대 의과대학 출신 노벨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교수"에 의해 만능 줄기 세포 합성에 성공했다. --- "황우석 교수가 생식세포로도 못한 만능줄기세포를 [체세포]에서 만든 줄기세포"였다. -----노벨상 100개와 막먹는 노벨상이라 한다. ----이제 이 기술로 정확한 기관을 만드는 연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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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13:39
후천적 당뇨는 건강보험에서 제외시켜야한다. 지가 게을러서 당뇨가 왔는데 왜 국가에서 책임을 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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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06:48
살이 안 빠져서 고민인데 나도 먹어볼까나.
2023.06.22 10:03:28
DDP-4 가 아니라 DPP-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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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3:23:20
과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하는데 과학을 부정 하는 세력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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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2:53:17
이 기사를 보고 설치시는 분 등장할 때가 되었는데...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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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1:06:18
포시가 다이어트 보조 쪽으로 직구족들 많은 약이잖아 평도 괜찮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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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10:23:52
SGLT-2억제제의 효과가 많은 당뇨환자들과 '신'부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기사는 제2의 스타틴에 비유합니다만 스타틴의 득실에 대해서는 사실 논쟁이 심하며, 일부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면 콜레스테롤을 스타틴으로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된다는 주장이 매우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니다. 비슷하게 메트포르민으로부터 SLT-2 억제제에 이르기까지 이 놀라운 약들이 당뇨와 비만을 치료하고 인류를 건강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요'일 것입니다. 기사 중에 "하지만 인류는 수십만 년을 기아 속에서 살아 왔기에 세포 에너지원인 혈당을 어떻게든 몸에 갖고 있도록 진화해 왔다" 바로 이 문장에 당뇨병의 원인과 해결책이 있다 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수십만년 진화의 경로에서 기아 상태에서 생존하는 데 진화적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인류사 최근 200간 농업 기술 발달에 의한 과도한 영양 특히 탄수화물 폭탄 섭취를 대폭 줄이고 활동량을 늘이는 것이 진정한 예방과 치료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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