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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안 피우는데 … 비흡연 폐암 환자 급증
artyou
2008. 9. 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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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비흡연자의 폐암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는 “10년 전엔 흡연이 주원인인 편평상피세포암(폐암의 일종, 폐 중심부에 잘 생긴다)이 전체 폐암의 44.7%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엔 32.1%로 줄었다”며 “비흡연자에게 잦은 폐암으로 알려진 선암(폐의 모서리 부근에서 잘 발생)은 10년 전 27.9%에서 지난해 34.8%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일생 동안 한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폐암에 걸린 여성도 늘고 있다. 이런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간접 흡연이 원인이기 십상이다. 어릴 때 좁은 방에서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가 피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데 이어 결혼 후엔 남편의 흡연에 노출된 것이 수십 년간 쌓여 폐암 환자가 되는 것.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비흡연자를 담배 연기가 있는 곳에서 4시간가량 머물게 한 뒤 소변검사를 해보면 니코틴·발암물질의 농도가 흡연한 사람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비흡연자는 ‘설마 내가 폐암에…’라며 방심하기 쉽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일찍 찾아내기 힘든 폐암의 조기진단을 방해한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명구 교수는 “폐암을 예방하려면 자신의 폐활량 수치를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특히 1초에 내쉬는 폐활량이 중요한데 이 수치는 폐기능 장애 정도를 나타낸다”고 조언했다.